옛날에 한 부자가 광주 북촌에 살고 있었다. 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 그 딸은 용모와 몸가짐이 매우 단정하였다. 하루는 그 딸이 아버지에게 말하기를 "밤마다 자주빛 옷을 입은 남자가 와서 관계를 하곤 합니다." 하니, 아버지는 "너는 긴실을 바늘에 꿰어 그 남자의 옷에 꽂아 두어라."고 하여 그 딸은 그말대로 하였다. 날이 밝자 그 실이 간 곳을 따라 찾아보니, 바늘은 북쪽 담밑에 있는 큰 지렁이의 허리에 꽂혀 있었다. 이로부터 태기가 있어 사내아이를 낳으니, 그 아이는 열 다섯살이 되자 스스로를 견훤이라 하였다.
경복 원년 임자에 이르러 왕이라 일컫고 완산군에 도읍을 정했다. 나라를 다스린지 43년 청태 원년 갑오에 견훤의 세 아들, 즉 신검, 용검, 양검이 반역하므로 견훤은 고려 태조에게 항복하였다. (중략)
처음에 견훤이 나서 포대기에 싸여 있을 때, 아버지는 들에서 밭을 갈고,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밥을 갖다 주려고 아이를 수풀 아래 놓아 두었더니 호랑이가 와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더라. 마을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이상하게 여겼다. 아이가 장성하자 체격과 모습이 웅장했고 기이했으며, 뜻이 커서 남에게 얽매이지 않고 비범했다. (후략)
-삼국유사 해례본 견훤-
젠장......한문 더럽게 많네! 도저히 더 이상은 해석 못 하겠다.
암만해도 최수종은 안 어울리는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