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님안에 함께 하고 있음을 아십시오...
서울-대구, 대구-서울을 오르내리던 것도 이제는 끝났습니다.
참으로 힘든 나날들이었습니다.
물론 늦게한 공부이기에 멀리 대구까지 학교를 다녀야 했던 것은 그 누구의 탓도 아니겠지요...
참으로 부담스런 직책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슨 용기로 그일을 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말하지요.
’미친놈!!! 그럴 시간에 공부나 하지...’
’정신 나갔구먼! 차비에 후배들 술값에 네가 진 빚만해도 어휴...’
’건강을 조심해야지...’
’그럴 시간이면 여자친구를 만나라, 니가 그러구 살고 있으니 누구 네게 관심을 두겠니?’ 등등...
가장 현실적인 충고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얘기는 모두 맞는 얘기들이었습니다.
저는 가난한 사람이 되어버렸으니까요.
그래도 행복합니다.
저와 같은 죄인에게도 하느님의 은총은 함께 하셨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 성모님의 보살피심도 늘 함께 하셨지요...
물론 항상 이러한 진리를 깨닫지는 못했어도 말입니다.
그래도 행복합니다.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장 말고도, 과수석상을 받았습니다.
내 스스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평생을 두고 학교란 곳엘 가 보아도 우등상이라곤 초등학교가 전부였던것 같은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감사합니다.
저는 위대하거나 대단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것은 순명한다면 그분께서 알아서 해주고 계신다는 단순한 진리를 우리는 모르고 있습니다.
바보같이...
레지오에선 얼빠진 후배들에게 가끔 존경의 대상이 되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아닙니다.
우리는 그저 도구일 뿐이니까요...
저를 도구로 써주신 하느님께 감사합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학교조교실에서 자주 여러분의 글들을 접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얘기들도 있고, 재미있는 얘기들, 생활 속의 이야기들을 접할때면 예전의 추억들을 떠올려 봅니다.
때로는 글들을 보며 답답한 생각이 들때도 있지만요...
아직도 머나먼 길이 저와 여러분 앞에 놓여있습니다.
여전히 한차원 높은 내적 성숙의 단계에 접어들지 못한 제자신이나 여러 단장들을 보면 한숨이 앞서곤 합니다.
그러나 그 모든것이 인간의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요.
그래도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하지만 은총은 하늘로 부터 오는 것이고, 덕은 우리가 쌓아나가야 하는 것이니 만큼, 우리는 이 땅위에서 덕을 쌓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확실한 하느님의 신비 안에 머물기를 원한다면 말입니다.
이웃에게 부담을 주지 마십시오.
눈물을 보게 될 것입니다.
여흥의 시간들로 이웃을 만나지 마십시오.
진정한 형제애를 발견할 수 없습니다.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생각과 의지, 정확히 말하여 나의 진심이 하늘에 가까이 다가가있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힘들고 ’나는 할 수 없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저의 이러한 충고에도 겁먹어선 안됩니다.
이 이상의 단계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저보다 더욱 하느님께 가까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절대로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눈에 보이는 제 글이 무겁게 생각 될지는 모르겠지만, 모두의 마음엔 기쁨으로 다가서길 기도합니다.
또한 여러분 스스로 하느님의 도구가 되고자 하는 갈망이 싹트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나의 사랑하는 어머니 마리아께 여러분을 맡깁니다....
옛꼬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