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사랑편지

2008. 2. 16. 오후 1:45:20

글자
찬미 예수님.
 
겨울바람으로 움추려드는 마음과 몸을 보면서 주님의 골고타 언덕에서의 수난을 떠올리며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존귀한 주님의 희생으로 우리를 구원하신 주님 찬미와 영광 받으소서.
 
사랑하는 요안나.
 
지난번 사랑하는 부부님과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였던 것 같습니다. 모처럼 일에서 벗어나 머리를 비울 수 있어 행복했었습니다.
 
어제. 베로니카가 지낼 오피스텔을 구하는 길에 솔지가 학교를 보면서 섭섭해하는 마음 같이 기대만큼 되지 못하였을 때 서운한 마음을 누구나 같은가 봅니다. 최근 요안나에 대한 나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괜히 짜증을 낸 것이 괜히 미안해 졌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주고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시는 뜻을 늘 생각하면서도 실천이 되지 못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워 지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요안나.
 
당신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내가 실천하여야 할 세가지가 있다면? 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무엇입니까?
 
오늘 회장님께서 보내주신 주제를 받고 보니 왠지 나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주제를 선정한 것 같은 마음에 마치 숨겨둔 잘못 치른 성적표를 내 놓으라는 어머니의 질문 같아 당황스럽기도, 한편 걱정을 내려 놓을 수 있어 홀가분하기도 한 마음입니다.
 
당신과 가까워지기 위하여 내가 실천하여야 할 세가지 보다는 당신 말 잘 들어주기가 가장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내가 관심이 없는 말도 잘 들어 주기.
 
사실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요안나. 당신에게도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한숨 쉬지 않기 입니다. 늘 어떤 일도 척척 해내는 책임감 있는 당신이 미리 걱정하고, 가끔씩 지나친 걱정까지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번 사순시기 동안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찬미하는 마음과 이러한 결심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과 지혜를 구하면서 당신을 사랑하는 요셉이.
2008년 2월 17일

댓글 1

  • 2008년 3월 7일 오후 10:56

    우왕~~~ 넘 멋져요... 두 분 표정이 사순과 안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는데,ㅋㅋ, 내용을 읽어보니 오히려 더 사순스러운 모습이네요... 두 분, 참 보기 좋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