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예수님.
사랑하는 요안나.
지난번 사랑하는 부부님과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고 행복하였던 것 같습니다. 모처럼 일에서 벗어나 머리를 비울 수 있어 행복했었습니다.
어제. 베로니카가 지낼 오피스텔을 구하는 길에 솔지가 학교를 보면서 섭섭해하는 마음 같이 기대만큼 되지 못하였을 때 서운한 마음을 누구나 같은가 봅니다. 최근 요안나에 대한 나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아 괜히 짜증을 낸 것이 괜히 미안해 졌습니다. 주님께서 “내가 원하는 것을 다 주고 내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고 하시는 뜻을 늘 생각하면서도 실천이 되지 못하는 자신이 원망스러워 지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요안나.
당신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내가 실천하여야 할 세가지가 있다면? 이에 대한 나의 느낌은 무엇입니까?
오늘 회장님께서 보내주신 주제를 받고 보니 왠지 나를 위해 일부러 이렇게 주제를 선정한 것 같은 마음에 마치 숨겨둔 잘못 치른 성적표를 내 놓으라는 어머니의 질문 같아 당황스럽기도, 한편 걱정을 내려 놓을 수 있어 홀가분하기도 한 마음입니다.
당신과 가까워지기 위하여 내가 실천하여야 할 세가지 보다는 당신 말 잘 들어주기가 가장 당신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내가 관심이 없는 말도 잘 들어 주기.
사실 나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두려움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요안나. 당신에게도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한숨 쉬지 않기 입니다. 늘 어떤 일도 척척 해내는 책임감 있는 당신이 미리 걱정하고, 가끔씩 지나친 걱정까지 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이번 사순시기 동안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찬미하는 마음과 이러한 결심을 실천할 수 있도록 주님께 은총과 지혜를 구하면서 당신을 사랑하는 요셉이.
2008년 2월 17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