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순정율과 악기 연주에 대하여.
실제 악기를 연주할 때 순정율을 적용하는 것은 순전히 연주가의 느낌에 의존합니다.
그 이유는 순정율은 기본 베이스음에 따라 가변적인 주파수 체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같은 곡 안에서도 조옮김이 있을 때마다 12음계의 주파수를 다시 잡아야하기 때문입니다. 보통 대중음악들은 조옮김이 없는 곡들이 많아서 연주전에 미리 조율을 하면 됩니다만, 대부분의 클래식음악에서는 끔찍할 정도의 조옮김이 일상화되었기 때문에 순정율로 연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곡해석을 요구하는 큰 작업이 되고 맙니다 연주를 할때 악보의 콩나물 하나하나에 다른 주파수를 할당해서 그에 맞는 1mm도 안되는 현의 위치를 눌러 연주를 한다고 상상해보십시오
... 순정률이 뭐길래 이렇게 까지? .. 하지만 뛰어난 연주자들은 자신의 느낌에 의존하여 자유로이 음 높이를 결정합니다.
보통 조성의 변화라는 것은 곡 내에서 매우 큰 자극을 주는요소기 때문에 한 곡에 많이 사용하지 못하고 절제되어 사용되 왔었는데 바하의 시대에 와서는 아주 일상적인 것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바하의 곡들을 보면 한마디에서도 여러번 조가 욺직이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급격한 조의 변화가 보통 비발디나 모짜르트류의 편안함을 무기로 하는 음악들과 대조적으로 복잡하고 유동적인 느낌을 주는 요소중 하나입니다.
이렇게 조가 자주 욺직일 수록 순정률이라는 것은 정말 거추장 스럽고
순정률이 갖는 장점을 퇴색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평균율의 대중화에 결정적인 역활을 한 J.S Bach라는 인물이 음악의 조성을 과도할 정도로 유동적으로 만들어 버렸고, 조성이 없는 무조음악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바하가 평균율을 만들었다고 잘못아시는 분이 많은데 바하가 만든 것은 아니고 그 이전 부터 이론가들로 부터 알려진 방법이었고 동양에서도 바하이전 오래전에 개발되었었습니다.)
평균율의 강세는 이렇게 현대의 음악이 점점 무조음악의 방향으로 향하는데도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조성이 없으면 순정률이라는 것도 사실 무의미 해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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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율과 순정율에 대하여.
인간이 음에 대해 느끼는 아름다움은 각 음들이 갖추는 '정수비'에서 부터 출발합니다 . 즉, 여러음들간의 관계중에서 주파수의 정수비가 인간의 귀에 감지되고 특별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요소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례에 의한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은 시각적인 자극에서 더욱 강합니다.
소용돌이치는 모습의 소라껍질, 정육각형모양의 구조를 가진 꽃잎,등은 자연계에 흔히 존재하는 것들이고 이러한 특별한 비례를 갖는 것들에서 인간은 시각적인 특별한 자극을 받습니다. 이러한 사실들을 미술가들과 건축가들이 응용한 예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습니다. .주변의 책의 가로:세로비는 황금률에 의해 만들어져 있고 모나리자나 불국사 석굴암의 석불의 얼굴도 황금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음악에서도 이러한 비례에 의한 조화미가 소리의 아름다움을 창출하는
가장 기본이 된느 요소가 됩니다. 서양음악의 기본적인 음계는 그 음계의 여러 음들이 모두 정수비에 의해서 일정한 비례를 갖는 다는 것으로 부터 출발합니다. 동양음악의 5음음계는 정수비라기 보다는 오히려 황금비에 더 가깝습니다. 요즘 서양음악의 강세에 따라 모두 평균율에 의해 조율되는 추세가 있긴 합니다만 이는 음악의 근본을 잘못이해하는 데서 출발한 것입니다.
이러한 소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아름다움을 가진 조율법이 '순정율'입니다. 이 조율법은 기본음으로 부터 순수하게 일정한 정수비 에 의해서 모든 음의 주파수를 결정하게됩니다. 따라서 사람의 귀가 아주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죠.
그런데 이 순정율은 건반악기에서 구현이 불가능한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조옮김할때 변하는 주파수의 변화를 건반악기로서는 불가능했던 것입니다. 같은 노래를 C('도')에서 시작해서 부르는 것과 D('레')에서 부르는 것은 완전히 다른 주파수를 가진 음들을 필요로 합니다. 순정율에서는 기본 베이스 음에서 부터 일정비로 주파수를 결정하기 때문에 기본음이 변하면 전체 음들의 주파수를 같이 바꿔줘야 합니다.
현악기나 성악등에서는 이러한 차이를 사람이 쉽게 해줄 수 있습니다.
연주할때의 느낌으로 주파수를 자연스럽게 조금씩 바꿔주는 것이죠.
그런데 오르간, 피아노로 대표되는 건반악기는 같은음에 같은 주파수만
사용할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었기 대문에 순정율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오르간 주자였던 J.S. Bach는 이러한 문제를 평균율로 조율하여 해결할 것을 주장하였고 자신의 '평균율곡집 I,II'권에 모든 조로 음악을 만들 수 있음을 보이게 되어 그 이후 거의 모든 서양음악이 평균율을 사용하기에 윷떽 이르렀습니다
이는 17세기 이후 피아노라는 악기가 모든 클레식음악의 기둥역할을 했던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현악기와 피아노가 연주를 할때 현악기가 평균율로 연주를 하는 방법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후 현재의 평균율은 그 소리가 거슬리는 것을 보안하기 위해서 순정율의 음과 비슷한 주파수를 갖도록 조절한 절충법을 쓰고 있습니다.
평균율은 미학적인 철학을 기본으로 한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악기 조율법에서 출발한 조율법입니다. 즉, 덜 아름답지만 그만 큼 편리한 장점을 가진 방법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현대음악계로 올수록 피아노의 역할은 예전만큼 넓지 않고 축소되가는 추세입니다. 또한 컴퓨터 음악의 발달로 순정률의 아름다움을 100%살려낼 수 있는 음악세계가 열렸습니다.
성악연습자들이 흔히 피아노 건반의 음에 맞춰서 발성연습을 많이하는데
이는 그 성악가의 음감을 평균율화하여 매우 나쁘게 만들고 맙니다.
건반악기가 포함되지 않은 음악에서는 평균율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여러 악기가 함께 합주를 하는 오케스트라음악 같은 경우 순정률을 사용하는 것이 귀를 거술리지 않는 소리를 내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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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Title): 음정 체계와 음악의 발전
한옥타브간의 두 음정의 주파수비가 정확히 2라는 것을 발견한 것은
피타고라스로 우주가 수로 구성된다는 철학을 똑같이 음악에 적용하였
습니다. 아래서는 이 수로 구성된 음의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음악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나 살펴보겠습니다.
피아노의 페달을 밟고 아랫쪽의 도건반을 누르면 물리적인 공명
현상에 의해서 높은 음들이 따라 울리게 됩니다. 이 음들을 배음
이라고 부르며 이 배음들의 주파수비를 나열하면 정확히 자연수가
나열됩니다.
주파수비: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배음 :도/ 도 솔/ 도 미 솔 시♭/ 도 레 미 파# 솔 라 시♭ 시 도/ ...
왼쪽에 나타나는 음일 수록 원래 음과 비슷한 성격을 갖는 음이며 잘
어울리는 음입니다. 수학적으로 자연수배열에서 빨리 나타나는 서로소
관계인 두 수일 수록 해당 주파수비에 해당하는 두 음을 음악에서는
잘 어울리는 화음(협화음)으로 해석합니다. 그 반대로 자연수배열에서
늦게 나타나는 서로소 관계인 두 수의 주파수비를 갖는 두 음을 어울
리지 않는 화음(불협화음)으로 해석합니다.
예를 들어 1:2 (도:도)는 한옥타브 간격으로 두 음은 완벽한
울림을 보여서 마치 한 음인것처럼 들립니다. 2:3 (도:솔)음은 5도 음정
으로 마찬가지로 완벽히 어울리는 울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
나타나는 서로소 비는 3:4(솔:도) 4도음정으로 도:솔관계를 뒤집은 것에
지나지 않아 마찬가지로 어울리는 음정입니다. 여기까지의 세가지 비율
1:2, 2:3, 3:4를 각각 8도음정, 5도음정, 4도음정이라는 음악적 용어로
"완전(perfect)음정"이라고 부릅니다.
그 다음 나타나는 비율은 4:5(도:미) 장3도음정입니다. 그 뒤를
5:6(미:솔), 6:7(솔:시♭) 단3도음정이 따릅니다. 이 음정들은 완전음정
보다는 불완전한 울림으로 들리기 때문에 중세의 교회음악에서는 이
3도음정도차도 귀에 거슬린다하여 음악에서 함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약을 가하던 시절이 있었고 이 음정들은 18세기까지도 완전히 해방되지 않았습니다.
도:파(4도음정)은 비록 수적으로는 완전음정에 속하나 18세기까지
화성학과 대위법들은 불완전음정으로 취급하였고 19세기까지도 많은
작곡가들은 무의식중에 불완전 음정처럼 사용하였습니다. 이를 완전히
정립해서 수적으로 완벽한 완전화음처럼 사용하도록 한 작곡가가
다름아닌 쇤베르크입니다. 쇤베르크는 전통음악이론을 더 완전하게 정립
한 공로로만도 20세기 새로운 음악조류인 무조음악창의 공로만큼 인정받을 만합니다. 지금도 대중음악에서는 V->IV 화성진행을 부자연스런 진행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쇤베르크는 근거없는 제약이라고 파기하였습니다.
도:미:솔 화음은 정수비로 가장 간단한 4:5:6을 이루고 있습니다. 여기서 한음을 추가한다면 시♭(7), 즉 도:미:솔:시♭(4:5:6:7)음이 되고 클래식 음악에서는 매우 불안정한 느낌을 준다는 의미로 Dominant7화음이라 부르고 이를 완전한 독자적인 화성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낭만파 이후 두드러져 드뷔시와 라벨과 같은 인상주의 작곡가들은 5,6개로 쌓여진 화음(도:미:솔:시♭:레:파#:..) 자유자제로 구사하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화성기법을 재즈음악에서 받아들였습니다. 전통 클래식음악에서는 3화음이 화성의 기본인 반면, 재즈음악에서는 하나를 더 얹은 4개의 음이 화음의 기본입니다.
이 배음이 만들어 내는 배열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조성체계가 만들어
집니다. 중세의 서구음악은 5음음계를 가지고 있고 "파"와 "시"음이 빠진 "도레미솔라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 후 조옯김에 따라 악기구성
에서 "파", "시"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되어 이 음이 계이름에 들어
가게 되었고 나머지 반음들이 모두 계이름에 포함되어 오늘날의 12음이
만들어 졌습니다. 그런데 배음의 자연스런 배열에 따르면 지금의 계이름과 조금 다른 부분이 있는데 "시" 음보다 "시♭"음이 먼저 나타나 "파"음보다 "파#"음이 먼저 나타난 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반영하여 자연 배음에 의한 음렬을 배음음렬이라고 하고 드뷔시가 사용하기 시작하여 바르톡등의 현대음악가들이 사용하였습니다.
배음음렬: 도 레 미 (파#) 솔 라 (시♭) 도
배음음렬이나 보통의 음렬에는 미-파 , 시-도 사이의 반음이 존재하는데
이 음사이의 음간격을 모두 온음으로 배열한 음렬을 "온음음렬"이라고
부르고 드뷔시가 본격적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드뷔시의 이국적인 분위기
는 대부분 이 온음음렬에서 나타나는 색채입니다.
온음음렬 : 도 레 미 (파#) 솔# 라# 도
음의 음간격을 여러가지 수학적인 배열 - 황금률, 피보나치수열, - 등
으로 배열하면 또다른 음악세계가 펼쳐집니다. 이러한 음악은 바로톡과
같은 현대음악가들이 탐험하였습니다.
정수비의 배음들을 피아노와 같은 건반악기로 연주할 때 생기는 문제는 조옮김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즉, 같은 음악을 다른 음에서 시작해서 연주하는 경우 주파수비가 완전히 달라져서 원래 소리를 만들어 내지 못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바흐는 "평균율"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였고 평균율곡집을 펴내어 모든 조에서 자유자재로 곡을 연주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바흐의 평균율을 등분평균율로 한옥타브 안의 12음을 정확히 12등분하여 x^12=2가 되도록 x비율을 계산하여 주파수를 마추게 되어 정수비가 파괴되게 됩니다.
현재 건반악기들은 귀에 크게 거슬리지 않도록 주파수를 적절히 약간씩조정하여 제작되어 있습니다.
다시 배음렬로 돌아가서, "완전음정"이냐 아니냐를 정한 기준은 어디 까지나 시대적이고 주관적인 인간의 판단이 들어갔을 뿐이지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음은 동등한 관계에 있고 각기 다른 색채를 가지고 있을 뿐이라는 사상을 반영하여 불협화음을 해방시킨 음악이 쇤베르크의 12음렬기법입니다. 여기서는 12음이 완벽히 동등한 자격으로 사용되고 불협음이라는 개념자체가 없습니다.
인도의 라마음악과 같은 음악에서는 반음사이를 3등분한 음악이 오래전부터 만들어져 오고 있습니다. 드뷔시 역시 미분음 음계를 시도했고 악기까지 스스로 제작할 정도 였습니다. 비슷하게 이 반음을 더욱더 세분해서 사용하는 미분음 음악은 20세기초 음악의 주된 관심사였습니다.
더 나아가서 정수비로 이뤄진 음악의 족쇄를 부수는 일을 한 혁명가는 크세너키스(Iannis Xenakis)로 연속음을 도입하여 음악의 세계를 가두는 장벽을 넘어서는데 기여했습니다. 여기서는 도레미파와 같은 정수비의 음들은 연속음이 진행중에 정지한 상태일 때로 해석됩니다. 연속음을 기술하기 위해 수학적인 통계이론이 동원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를 사용하여 모든 주파수의 음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잡음까지 음악의 주된 표현 요소로 사용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음정의 체계는 곧바로 조성체계를 만들고 또한 화성체계까지 결정합니다.
조성을 탈피하고 화성을 확장하는 노력을 계속해온 서양음악의 역사는 음정의 변천과정과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 니다. 음정을 확장시키고 뛰어넘어 어디까지 갈 수 있는 가 하는 실험을 클래식음악가들은 오늘도 계속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 입니다.
평균율과 순정률, 배음
2006. 8. 31. 오후 2:21:59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