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협조적 방해자 - 가성 데미안님

2006. 9. 7. 오후 12:01:34

글자

<협조적 방해>라는 말은 음악평론가들이 잘 쓰는 말 가운데 하나입니다

 

협연자 또는 연주 구성원이 본인 스스로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주에 임하지만

본인의 의도와는 다르게 전체 연주엔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결과를 낳는 경우입니다

 

합창에서 비브라토가 심한 소프라노 대원이 그럴수 있고

챔버 오케스트라에서 컨트롤 안되는 금관의 소리가 그럴수 있습니다

또 합창에서 파트간의 균형이 맞지 않아 어느 한 파트의 소리가 지배적일때도 그렇습니다

합창보다 피아노 반주가 지나치게 클 경우도 협조적 방해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하고 싶은 파트는 다름아닌 <지휘자>입니다

 

지휘자의 비팅은 그 지휘자가 가지고 있는 전부입니다

지휘자의 음악성은 물론 그의 인격, 성격, 심지어 믿음과 영성까지 묻어 나옵니다

아랫글에서 언급하신 합창음악에서의 성악테크닉에 대한 이해도 비팅을 통해 표현됩니다

비팅에 지휘자의 인생이 그대로 녹아져 있다고 한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음악이 가지고 있는 성격,pattern, text의 내용과  nuance,

Line과 pharse, 가사의 호흡과 음악의 호흡, 감정이입 등 음악에 관한 

모든 총체적인 개념과 해석이 리허설을 거쳐 결국 비팅을 통해 드러납니다

 

그렇기에 잘 준비되지 못한 지휘자의 비팅은 최악의 <협조적 방해>로 작용될 수 있습니다

지휘자가 끝없이 연구하고 연습해야하는 이유입니다

좋은 비팅은 그 자체가 이미 연주자에 대한 배려요 performance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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