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는 가사다 <다음 전례음악 맑은노래님 글>

2006. 8. 25. 오후 3:27:58

글자

어제 성가 연습 도중 수녀님이 올라오셔서

단장님을 불러 내는 겁니다

나중에 올라온 단장님


“9월 9일 청년들의 음악회가 있는데 우리 성가대가 찬조 출연을

 해달라고 부탁을 합디더..지난 부활 미사 때 청년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번에는 우리가 베풀 때입니다..“


성가대원들 웅성웅성...

“뭘 해야 하는데..”

“우리가 언제 무대에 서봤나?..”

“그냥 노래 하면 되겠지..”


성가 연습을 마치고 내일 음악캠프 때문에

맥주 한 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갔습니다.


“노래는 전부 외웁니다..악보를 안보고 합니다..

 암보해야 됩니다..곡은 이미 정했습니다. 2곡을 할겁니다.

 국악 성가 한 곡과 라틴 성가 한 곡을 할겁니다.”


“그라면 앵콜이 나오면 우짭니까?...”

“맞다..앵콜이 나오면 그냥 들어가면 안되잖아...”


이 사람들..

무대에 아직 오르지도 안했는데

벌써 폼잡고 박수받고 인사하고....

하여튼 앞서가면 한 대 맞는데...


“예..그라면 3곡 준비합시다..앵콜나오면 그레고리오성가 합니다..

전부 다 외워야 합니다..못 외우면 무대에 안올릴 겁니다.

악보들고 무대에 서는 것은 제하고 할 때는 없습니다..무조건 외웁니다..“


“와 자꾸 외워야한다고 강조하는데...”

 

“그라면 형님은 시험칠 때 책 보고 합니까?

 처음부터 시작이 조금 힘들게하면 다음에는 훨씬 수월합니다.

 못 외우는 것은 못 부른다는 겁니다“


강도 높은 말이 날아갔습니다..

순간 분위기가 조금 가라앉는 것 같아서..

그리고는 부드러운 말을 더했습니다.


“금방 외워집니다..안외워봤어 그렇지..금방 됩니다..

 노래하다 보면 저절로 외워집니다. 술술~...“


지난 기말시험(6곡) 무대가 떠오릅니다..

외워도 외워도 안외워지는 그 단어들..그 가사들

무슨 꼬부랑글(독.프.이.영)들이 그렇게나 많은지..

그러나 못외울 것 같은 그 가사들이 외워져

하나의 노래가 되어

내 입에서 흘러나오니..상상이라도 해봤겠습니까?

그 신비로움을..


“노래는 가사와의 전쟁입니다..”

" 노래는 가사가 노래의 전부입니다.."

" 노래는 가사에서 시작하여 가사에서 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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