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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0. 23. 오전 8:05:18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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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언젠가 우리가 늙어 약하고 지저분해지거든

 

인내를 가지고 우리를 이해해 다오.

 

늙어서 우리가 음식을 흘리면서 먹거나 옷을 더럽히고,

 

옷을 잘 입지 못하게 되면

 

네가 어려을 때 우리가 먹이고 입혔던

 

그 시간을 떠올리면서

 

미안하지만 우리의 모습을 조금만 참고 받아다오.

 

 

 

늙어서 우리가 말을 할 때

 

했던 말을 하고 또 하더라도

 

말하는 중간에 못하게 하지말고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다.

 

네가 어려을 때 좋아하고 듣고 싶어 했던 이야기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셀 수 없이 되풀이 하면서

 

들려 주었지 않았니?

 

훗날에 혹시 우리가 목욕 하는 것을 싫어하면

 

우리를 너무 부끄럽게 하거나 나무라지는 말아다오.

 

수없이 핑계를 대면서

 

목욕을 하지 않으려고 도망치던 너를

 

목욕을 시키려고 따라다니던

 

우리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니?

 

 

 

혹시 우리가 새로 나온 기술을 모르고 무심하거든

 

그 방법을 우리에게 잘 가르쳐다오.

 

우리는 네게 얼마나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는지 아니?

 

점점 기억력이 약해진 우리가

 

무언가를 자주 잊어버리거나

 

말이 막혀 대화가 잘 안될 때면

 

기억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우리에게 좀 줄 수 있겠니?

 

그래도 혹시 우리가 기억을 못해 내더라도

 

너무 염려 하지는 말아다오.

 

왜냐하면 그 때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너와의 대화가 아니라

 

 

 

 

 

우리가 너와 함께 있다는 것이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는 네가 있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란다.

 

아들아 딸들아 사랑한다.

 

                                                               어느 노부부가.....

 

댓글 2

  • 2010년 10월 23일 오후 11:56

    통기타들고 노래 부르며 인생을 고뇌하던 그시절이 생각이 나고 친구들도 그리워집니다.

  • 2010년 10월 24일 오후 5:36

    제 컴에서 노래 소리가 안 납니다. 그래도 예쁜 장미꽃과 노부부의 이야기로 귀한 인간관계를 깨닫을 수 있으니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