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핀 민들레 꽃

2010. 9. 28. 오전 1:37:49

글자
 
 
가을에 핀 민들레 꽃  / 변 수산나
 
9월이 몇일 안 남았지만,
한낮의 뜨거운 햇살은 거뭇거뭇 맨팔뚝으로 .
길가의 코스모스 꽃들을 보면서 한껏 감상에 젖어 있을 때.
작고 귀여운 노란 민들레 꽃을 보았습니다.
반가움과 함께 제철이 아닌 가을에 코스모스 군중 옆에
그야말로 아주 낮은 자세로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 민들레 꽃을 보면서
감탄을 합니다.
민들레 꽃의 어여쁨과 한낱 그용기에.
신앙에도 때가 차고 그 때가 되어야 열매를 맺는다는데
모든 일에는 때가 있음에 제 때를 기다린다는 것을.
나무꼭대기에 가장 언저리의 나뭇잎이 빨갛게 물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나뭇잎이 물들 때가 되어 자기를 드러냅니다.
불편한 자리에서 불편한 모습으로 숨고 싶었을 노란 민들레 꽃.
하느님의 눈으로 바라보렵니다.
보니, 좋았습니다.
참, 예뻤습니다.
가끔은 나의 모습이 민들레 꽃이었고,
가끔은 내가 앉은 자리가 불편했던 민들레 꽃이었을.
그래도 자기를 보여주는 그 순간만큼이나
쓰임새도 많을 테고 보기에도 좋았을 민들레꽃이어도
가끔은 나도 해바라기 꽃처럼,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어느새 그대도 민들레 꽃이 되었습니다.
구월의 가장자리에서
신앙의 여정을 계속하면서,
 민들레 꽃이 핀 그 자리도 하늘나라인 것을 알았습니다. 
 

댓글 1

  • 2010년 9월 28일 오후 3:38

    음악도 듣고 민들레 꽃도 보고, 좋은 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