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경
풀 한포기 조차 날 수 없었던
저의 메마른 가슴에
임께서 살포시 사랑을 심으셨네
바람과 빛과 물을 돌게 하시어
임의 입김으로 싹을 틔우셨네
성부께서는 제게 사랑이라 하셨네.
사랑을 품어 하루가 새롭던
저의 황홀한 가슴에
임께서 꿈별같은 빛을 내리셨네
꽃과 나비와 새들을 노닐게 하시어
저의 행복을 풍성케 하셨네
성자께서는 제게 은총이라 하셨네.
은총을 받아 비울 수 있었던
저의 깨끗한 가슴에
임께서 살포시 들어와 앉으셨네
기쁨과 행복과 평화를 만드시어
저를 황홀경에 취하게 하셨네
성령께서는 제게 합일이라 하셨네.
오! 임이시여
당신은 진정 저를 흥분케 하시고
온통 저의 생각을 지배하시며
오로지 저를 움직이게 하실 수 있는
단 한 분뿐이신 저의 연인이십니다.
2013. 5.20.정명순루시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