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추기경은 위세를 부리지 않고 사랑과 봉사가 삶의 특징 되어야

2012. 3. 15. 오후 3: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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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교황 훈시 "추기경은 위세를 부리지 않고 사랑과 봉사가 삶의 특징 되어야"
2월 18일 새 추기경 22명 임명, 한국교회는 제외돼
 
2012년 02월 27일 (월) 10:48:16 서인수 번역 stsuh@hotmail.com
 

   
▲ 새로 탄생한 미국 티모시 엠 돌란 추기경은 토요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거행된 추기경회의에서 교황 베네딕도16세로부터 붉은 모자를 받은 후 동료 추기경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바티칸]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미국과 캐나다 국적의 세 분을 포함해서, 13개국에서 새 추기경 22명을 선임하고, 그들에게 붉은 모자를 씌워주고, 더 큰 사랑과 봉사를 교회에 바치는 삶을 살도록 촉구했다.

2월18일 추기경단에 새로 합류한 고위 성직자들 가운데는, 뉴욕교구의 티모시 돌란(Timothy M. Dolan) 추기경, 예루살렘의 예수님 무덤의 기사단장이며 전 볼티모어 대주교였던 에드윈 오브라이언(Edwin F. O'Brien) 추기경, 토론토 교구의 토마스 콜린스(Thomas C. Collins) 추기경이 포함되어 있다.

새로 임명된 추기경들의 첫 공식 업무는, 기존 추기경들과 합류하여, 아메리칸 인디언인 카테리 테카쿠이다, 하와이 몰로카이의 복자 마리안나 코우프 등 7명의 새 성인 시성에 대한 그들의 견해를 글로 써서 교황에게 제출하는 것이었다. 추기경회의에서 교황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시성식은 바티칸에서 10월 21일 거행될 것이라고 한다.

콜린스 추기경은 이렇게 말했다. "제가 추기경이 되어서 그 첫 업무로 추기경단과 합류하여, 복자 카테리 테카쿠이다의 시성을 지지하는 일을 맡아서 매우 기쁩니다. 그분은 캐나다와 미합중국에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 분이었습니다."

돌란 추기경 또한 지금의 뉴욕 주에서 태어난 복자 카테리, 그리고 하와이에 가기 전에 뉴욕에서 일했던 마리안나 수녀의 시성에 대해 "저는 제가 추기경이 된 것만큼 기쁘다. 나도 정말 성인이 되고 싶다. 진심이다. 그러나 내가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다"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성 베드로 성전은 축하식에 참석한 사람들로 가득 차서, 수천 명의 신자들은 밖으로 밀려나와 햇빛 비치는 성 베드로 광장에 설치된 큰 비디오 자막을 보고 있었다. 뉴욕 그리고 이탈리아 몇 개의 교구에서 온 합창단이 축하식을 빛내기 위해서 노래를 불렀다.

그 축하식이 끝나면서 추기경단은 213명으로 늘었고, 그 중 125명이 80세 미만이어서, 새 교황을 뽑는 교황선거회의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었다.

추기경회의는 여느 기도회처럼 진행되었다. 복음 낭독 후에, 베네딕토 교황은 '교황훈시'를 통해 새로 임명받은 추기경들에게 "추기경은 위세를 부리지 않고 사랑과 봉사가 삶의 특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지배와 봉사, 이기주의와 이타주의, 소유와 나눔, 자기이익과 호의 등과 같은 서로 다른 태도가 모든 연령 층과 모든 곳에서 대립하고 있다"며, "추기경들은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자기의 목숨을 버릴 정도로 다른 사람들을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예루살렘의 예수님 무덤의 기사단장인 미합중국 에드윈 에프 오프라이언 추기경이 축하식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부터 붉은 모자를 받고 있다.
오브라이언 추기경은 축하식에서 교황이 전한 말을 두고 "추기경이 된다는 것은 보상이 아니고, 교황이 매일 체험하는 것 같은 더 큰 책임을 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교황 앞에 무릎을 꿇었쓸 때, 나는 교황에게 감사를 드리고, 내 온 가슴으로 전적으로 교황을 돕겠다"고 말했다.

돌란 추기경은 축하식 하루 전에 추기경단 회의에서 복음화에 대한 기조연설을 하고나서, 자기가 교황 앞에서 무릎을 꿇었을 때, 교황은 그의 연설에 감사를 표하고 “내가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고마워할 사람은 납니다”라고 말했다. "그때 읽은 복음과 강론은 아주 진지한 것"이었다며 돌란 추기경은 "우리는 명성도 아니고, 명예도 아니고, 영광을 위해서도 아니고, 섬기기 위해서 교회 안에 있다"고 전했다.

이날 베네딕토 교황은 "새로 임명된 추기경들은 사랑의 봉사, 즉, 하느님에 대한 사랑, 하느님의 교회에 대한 사랑, 형제 자매들에 대한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사랑을 하도록, 필요하다면 피를 흘려서까지도 그렇게 하도록 임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임무는 추기경들이 쓰고 있는 모자의 붉은 색깔, 그리고 추기경 복장의 붉은 색깔이 상징하는 바이기도 했다.

교황은 "온 인류의 고통과 죄의 운명을 그분 안으로 받아 들였기 때문에 예수님은 종이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섬김은 인류에 대한 전적인 신뢰와 완전한 책임 안에서 실현되었다"고 말했다. "예수님은 폭력적인 죽음을 스스로 받아들임으로써, 많은 사람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하셨다"고 새 추기경들에게 말하면서, 교황은 이렇게 기도했다.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상에서 자신을 온전히 바치신 것이 우리 신앙의 토대가 되고, 자극과 힘이 되게 하소서. 그리고 이것이 타인에 대한 그들의 사랑과 자선에 반영되도록 하소서."

축하식을 거행하는 동안, 교황은 22명의 새 추기경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주고, 로마교구 사제의 완전한 일원이 되게 하고, 세계교회를 다스리는 교황의 가장 가까운 협력자가 되도록 했다.

오브라이언 추기경가 속한 로마교구 교회는 팔라틴 언덕에 서있는 성 세바스챤의 역사적인 교회다. 콜린스 추기경은 비아 베네토 인근에 있는 영어권 신자들이 예배를 하는 성 패트릭 교회를 맡고, 돌란 추기경은 몬테 마리오 인근에 있는 과달루페의 성모 교회를 맡았다.

교황은 새 추기경들이 "전 세계 교회의 선교와 사목 기준 등을 심사숙고하고 평가하도록 부름 받을 것"이라며, 새 추기경들이 사랑과 활력을 가지고, 투명성과 스승의 지혜를 가지고, 목자의 기운과 힘을 가지고, 성실성과 순교자의 용기를 가지고, 교회에 봉사하라고 요구했다. 이 행사에서 봉독된 마르코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어떻게 높은 자리에 대한 유혹을 받았는지 상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그러나 예수께서는 그들에게 "높은 자리에 앉는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의 종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셨다.

"하느님과 타인을 섬기고, 자기 자신을 내어준다는 이 말씀은, 진실한 신앙이란 우리 일상 생활에서 나누어 주고 발전시킨다는 논리이지, 이 세상에 속한 힘과 영광의 형태가 아니다"라고 교황은 전했다.

기사 원문 출처/ National Catholic Reporter 2012-2-23
신디 우든 /Cindy Wooden, Catholic News Service
번역/ 서인수 (영한통역-번역 전문가)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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