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셋 나눔의 희망
생명농사 지으시는 농부 김영원님은
콩을 심을 때
한 알은 하늘의 새를 위해
또 한 알은 땅 속의 벌레들을 위해
나머지 한 알은 사람이 먹기 위해
심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도 만주 들판에는 삼전(三田)이 전해오는 데
일제 때 쫓겨 들어간 우리 조상님들이
눈보라 속에서 맨손으로 일궈낸 논을 3등분해
하나는 독립운동하는 데 바치는 군전(軍田)으로
또 하나는 아이들 학교 세우는 데 학전(學田)으로
나머지 하나는 굶주림을 이겨내는 생전(生田)으로
단호히 살아내신 터전이 바로 삼전인데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오늘
내가 번 돈
나의 시간
나의 관심
나의 능력
어디에 나눠쓰며 살고 있는가요
지금 나는 콩 세 알의 삶인가요
삼전의 뜨거움, 삼전의 푸르름,
셋 나눔의 희망을 살고 있는가요
- 박노해, ’사람만이 희망이다’中 -
* 많은 사람들이 더 꽁꽁 움켜 쥐며 살아가려고 한다. 그래야 행복해진다고 믿는 듯 하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안에 갇혀 지내는 것이다. 사람을 작고 옹졸하게 만든다. 성장하지 못한다. 자유롭지 못하고, 결국 물질의 노예가 되기 싶다. 그것이 과연 풍요롭고 행복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나눔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비록 가난하지만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에게는 여유가 있고 자유로움이 느껴진다. 선함이 가득 배어 있다. 참으로 마음이 풍요로운 사람들이다. 행복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성장한다. 하느님을 닮아간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한없이 나뉘어지고, 나누어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나눔이 바로 사랑이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중의 한 사람으로 뽑힌 재미교포 청년 ’대니 서’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 그가 이런 말을 하였다. "우리는 주위를 변화시키려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나 기술, 시간을 아주 많이 희생해야 하는 걸로 생각한다. 그렇지만 이것은 변명에 불과하다. 하루에 15분만 할애해서 남을 돕거나 주위를 위해 쓴다면 세상은 물론 자신의 삶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 대니 서 또한 나눔을 사는 사람이다. 진실로 아름다운 청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