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난지는 10년이고, 미국 떠난지 6년만에 미국학회에 와 있습니다.
나를 기억해주는 많은 사람들, 반가와하는 많은 사람들께 감사합니다...
그런데 그분들이 저를 기억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제 삶이 쉽고 당연하다 싶게 가는 삶은 아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학창 시절, 나만의 고약함과 아름다움 속에 나 자신의 모습을 살아냈던 내 모습과
현재의 자유롭고 나 만의 삶을 또 당당하게...그리고 꾸준하게 꾸려가는 듯한 모습 때문인 듯 싶습니다.
아무것도 뽀다구 날 것 없는 삶이지만...가족도, 집도, 소유한 것도, 명예도, 돈도, 직위도 없고 사회의 약자이지만
그안에서 만족과 행복을 꾸준히 살아가는 내 모습 때문일 듯 합니다.
나는 맨날 나만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과거의 이웃들은 내가 한 작은 것들을 기억해주며 반가와하더란 것입니다.
이웃안에 아름다움을 보아주는 사람들께
나 스스로, 내가 이리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합니다.
오늘 이런 저런 글들이 많이 올랐는데 그냥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내 안에 머무는 은총이 엄청나게 크구나 하는 거요.
내게 대한 욕심을 조금 버리고, 내게 대한 판단도 조금 버리고 나를 바라보니
나도 항상 하느님 은총과 사랑의 참 아름다운 작품 이어 왔다는 것을 보게 된다는 것이요... 과거의 나, 하느님 알기전의 나는 참 형편 없었다 싶었는데, 그때에도 나는 참 아름다왔고 선한 면이 많던 존재였고, 지금 하느님을 알아 조금은 더 아름답다고 생각함에도, 여전한 악과 어두움도 가지고 있다는 것.
나의 죄와 약함에 낙심할 것도 없다는 것... 그냥 그러면서 계속 나아갈 뿐이라는 거.
더 잘 하려고, 못하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나 자신 나이면 너무나 아름답게 그분 빛을 받아 빛날 수 있다는 것을요...
과거에도 나는 몰랐지만, 죄 중에만 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그 분 빛 안에서 빛나고 있었고
그리고 지금도 나도 모르지만, 그 분 안에 역시 아름답게 빛나고 있을 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
마음 가득한 감사를 전하고 싶은 미국의 늦은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