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강 구원과 구약이야기

2011. 5. 18. 오전 6: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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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강 구원과 구약이야기  

1. 인간과 구원

교회는 신약 시대에 예수님에 의해서 갑작스럽게 생겨난 것이 아니다.

교회는 예수님에 의해 창립되어 세상에 드러나게 되지만,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은 이스라엘이라는 토양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런데 이스라엘은 아브라함을 그 뿌리로 하고 있으니, 결국 교회에 대한 탐구는 구약에까지 소급될 수밖에 없다.

교회는 이미 창세기에 주어진 하느님의 약속이 구원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는 기나긴 여정 안에서 그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창세 12, 2-3)

모든 종교는 인간의 救援을 목표로 한다.

구원은 세상의 모든 죄와 고통에서 해방되어 하느님과 영원히 일치하는 것이라 할수있다.

세상에 죄와 고통이 많다. 죄와 고통의 원인은 무엇인가?

불교는 그 원인을 '욕심과 집착'으로 보고 있고, 가톨릭은 '이기심'으로 보고 있다.

종교는 이러한 고통과 죄에서 인간을 해방시켜 구원하는 것이다.

가톨릭은 모든 인간이 원죄를 가지고 태어난다고 보고 있다. 원죄의 본 뜻은 '이기적인 본성'이다. 불행하게도 인간의 본성이 이기심으로 물들었고, 이기심이 인간의 운명이다.

가정에서 부부사이에도 이기심 때문에 고통이 생겨난다. 남편이 이기적이면 아내가 힘들고, 아내가 이기적이면 남편이 힘들다. 사회에서도 이기심 때문에 뇌물을 갖다 주고, 학교에서도 이기심 때문에 촌지를 갖다 준다. 운전할 때... 이기심 때문에 화를 내고 욕을 한다.

인간의 이기심, 고통속에 있는 인간... 하느님은 인간의 처지를 가련히 보셨다. 인간을 죄와 고통 속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해방시키고자 하신 것이다.

하느님의 구원은 인간 역사 안에서 오래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그것을 '구원역사'라 한다.

하느님의 구원역사는 두 단계가 있었다.

첫째 단계 : 이스라엘백성을 선택해서 이루신 구원역사

둘째 단계 : 구세주께서 직접 이루신 구원역사

하느님의 구원역사 안에는 구원을 이루는 핵심이 들어 있었다. 그것이 계약이었다.

첫째 단계 : 이스라엘백성과 맺으신 계약을 오래된 계약이라고 해서 '구약'이라고 했다: 아담과의 계약, 아브라함과의 계약, 시나이계약.

둘째 단계 : 구세주께서 직접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맺어주신 계약을 새로운 계약이라고 해서 '신약'으로 불렀다.

2. 구약

1) Adam과의 계약

아담이야기는 실제역사가 아닌 설화이야기다.

하느님의 최초의 인간인 아담과 계약을 맺으시고, '죽지 않음'과 '이 세상에 대한 지배와 다스림', 그리고 '낙원'을 약속하셨다. 또한 창조가 잘 유지되도록 '선악과'라는 질서를 마련해 주셨다. 하지만 인간은 창조질서를 깨뜨려버리고 말았다. 선악과는 인간이 지켜야 하는 양심, 도덕, 질서, 법을 말한다. 그걸 깨버린 것이다. '선악과 이야기'는 인간이 한평생동안 겪어야하는 고통의 원인에 대한 당시 이스라엘 신학자들의 신앙적인 표현이었다.

2) Abraham과의 계약

아브라함부터 실제 역사가 시작된다.

BC1750년경, 하느님은 아브라함과 계약을 맺고 '하느님은 이스라엘민족의 하느님이 되고, 하느님은 아브라함에게 '땅과 자손의 번성'이라는 축복을 내리시리라'고 약속하고 있다. 단 아브라함이 하느님께 충실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창세 17, 4-8)

아브라함은 하느님과의 계약에 충실하려고 노력했고, 이렇게 해서 아브라함이라는 인물은 이스라엘의 시조가 되었다. 아브라함의 계약은 훗날 시나이 계약으로 확대되고 있다.

3) 시나이 계약

시나이계약은 구약 가운데 중심계약이다.

모세의 인도로 이집트를 탈출한 이스라엘민족은 시나이 반도 남부에 있는 시나이산에서 하느님과 계약을 맺고 하느님의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계약의 내용은 두 가지다. : '첫째, 하느님은 이스라엘백성의 하느님이 된다. 둘째,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 된다.'

계약의 결과로 십계명과 율법이 주어졌다. 십계명과 율법은 삶의 근본지침이었다.

3. 구약드라마

인류구원 대장정의 출발은 BC 1750년 경 아브라함이라는 한 인물에서부터였다.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아브라함이 응답하면서 실제 구원역사가 시작되었다.

사실 하느님의 인류구원 손길은 그보다 훨씬 더 깊고 신비하겠지만... 인간이 알 수 있는 구체적인 방식이 아브라함이라는 한 인물에서 시작된 구원의 역사다.

아브라함은 양을 치던 유목민이었고 훗날 이스라엘 민족의 조상이 되었다.

하느님말씀 : "너는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리라... 나는 너와 네 후손의 하느님이 될 것이고, 가나안 온 땅을 너와 네 후손에게 준다..." (창세 17, 4-8)

"아브라함이 주님을 믿으니, 주님께서 이를 갸륵하게 여기셨다." (창세 15, 6)

이렇게 하느님은 아브라함을 선택하셨고 아브라함일가는 가나안 지역에 자리를 잡았다. 아브라함일가에게 요청되는 응답은 오직 하나였다 : '하느님께 전적으로 충실해야 한다.'

아브라함 손자인 야곱 때 가나안 지역에 혹심한 기근이 들었다.

아브라함일가는 기근을 피해 이집트로 이주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200여년 이상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BC 1550여년 경 이집트 황제였던 파라오는 강력한 이집트 부흥정책을 펴면서 이 민족들을 추방하게 된다. 아브라함일가는 다행히 추방은 면했지만 결국 노예로 전락했고 서서히 말살되는 운명에 처해졌다. 파라오는 아브라함일가의 사내들을 모조리 거대한 토목공사에 징발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일가의 식구는 계속 불어나게 되었고... 위협을 느낀 파라오는 급기야 아브라함일가의 사내아이들을 모두 죽이라는 명을 내렸다.

파라오의 명은 가혹했고... 아브라함집안 곳곳에서 울부짖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아브라함 집안의 피맺힌 통곡소리가 마침내 하느님께 닿았다.

'십계'라는 영화가 모세의 일대기를 다루고 있다.

BC 1250년경, 하느님은 불세출의 지도자 모세를 파견하셨다.

모세는 황제 파라오와 치열한 대결을 펼쳤고 끝내는 아브라함일가를 이집트에서 이끌어 홍해에 도달하였다. 이제 홍해만 건너면 이집트의 추격을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 분을 삭이지 못한 파라오는 전차부대를 풀어 아브라함일가를 뒤쫓았다.

앞에는 홍해바다, 뒤에는 막강한 이집트의 전차부대... 그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아브라함일가는 무사히 홍해를 건넜고, 추격하던 이집트의 전차부대는 바다에 빠져 전멸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이 사건은 훗날 이스라엘 민족에게 뼛속 깊이 새겨졌고 자손 대대로 결코 잊을 수 없는 민족의식을 심어주었다. :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해주셨다!!'

이 민족의식이 오늘날까지 유대인들의 자부심이 되고 있다. 이스라엘 민족은 지금도 집안 후손대대로 이 민족의식을 가르치고 있다. 유대인이 따로 유대인이 아닌 것 같다.

이집트로부터 해방된 아브라함일가는 벅찬 감동에 겨워 찬미의 노래를 불렀다.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쳐넣으셨도다...
주님은 용사, 그 이름 주님이시다.
파라오의 병거와 군대를 바다에 쳐 넣으시니
빼어난 장교들이 갈대바다에 빠졌도다.
바다가 덮치니 깊은 물 속에 돌처럼 잠기더라." (탈출 15, 1-5)

홍해를 건넜지만 가나안까지는 광야의 연속이었다.

광야에서의 진군은 혹독한 악조건이었다. 이 여정은 숱한 역경과 고난으로 가득 찼던 가시밭길이었다. 광야에서는 물과 음식이 귀했다. 더위와 땡볕, 사막이라는 악조건, 또한 곳곳의 사나운 유목민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노예들을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리하여 그들은 늘 상 투덜댔습니다. 그들은 불평분자들이었고, 왕짜증들이었다. : "주님께서 우리 가운데 계신가 안 계신가?" (탈출 17, 7)

빗발치는 백성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불굴의 의지'를 지녔던 모세의 인도로 백성들은 끝내 시나이산의 오아시스에 도착했다.

시나이산에서 하느님은 모세와 계약을 체결하셨다. : "하느님은 이스라엘의 하느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느님의 백성이 된다."

이 계약이 이스라엘백성의 중심인 '구약'이 되었고, 계약의 표로 모세는 십계명과 율법을 받았다. 십계명과 율법은 이스라엘백성 삶의 근본지침이었다.

백성들은 일제히 응답하였다.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모두 그대로 실천 하겠습니다." (탈출 19, 8)

이스라엘백성으로 거듭난 아브라함일가는 진군을 계속하였다.

네보산에서 모세가 세상을 떠나자 그 후계자인 여호수아가 백성을 인도하였고... 예리코성 함락을 시작으로 가나안지방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 민족을 몰아내면서 가나안지역을 차지하게 되었다. 좁은 땅 가나안을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민족이 죽기 살기로 벌이는 전쟁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두 민족의 숙명이 되었다.

BC 1200여년부터 200여 년 동안 계속된 팔레스타인과의 치열한 정복전쟁을, 삼손을 비롯한 뛰어난 판관들이 이끌었다.

그 후 이스라엘에도 왕이 생겼다. 첫 번째 왕이었던 사울(BC 1020-1000 재위)의 뒤를 이어 다윗 왕(BC 1000-961 재위) 때 마침내 정복전쟁을 끝내게 되었고 이스라엘은 안정되었다. 다윗의 아들 솔로몬(BC 961-922 재위)은 처음으로 석조성전을 지어 하느님께 예배를 드릴 수 있었다. 다윗은 팔레스타인 장군 골리앗을 쓰러트렸고, 솔로몬은 지혜로웠지만 호화스러운 생활을 하였다. 다윗과 솔로몬 재위시기가 이스라엘의 최전성기였다.

솔로몬 이후 이스라엘은 남북으로 갈라졌고 점차 쇠퇴의 길을 갔다... 

놀랍게도 안정을 찾자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하느님을 멀리하였다. 배가 부르면 등이 따신지... 점점 더 이스라엘의 왕과 권력자들은 하느님을 무시하고 백성을 착취하였다. 

이에 대해 BC 750여년 경부터 이사야와 같은 예언자들이 나타나 하느님말씀에 귀 기울이고 약자들을 보호하라고 수없이 경고하였지만, 권력자들은 오히려 예언자들을 박해하였고... 압제의 기간은 길었다. 

권력자들은 하느님말씀을 무시하였고, 힘없는 사람들은 피눈물을 흘려야했다. 이스라엘 곳곳에서 고아와 과부, 외국인노동자와 같은 약자들의 한숨과 통곡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하느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배반은 바알과 같은 여러 잡신들을 숭배하면서 절정에 닿았다.

끝내 야훼 하느님의 진노가 땅에 닿았다.

BC 722년 먼저 북왕국이 앗시리아제국에 의해 멸망하고 만다.

BC 587년 남왕국마저 바빌론제국에 멸망하고 이스라엘은 그야말로 초토화되었다. 겨우 살아남은 사람들은 줄줄이 엮여 바빌론까지 포로로 끌려가는 비참한 신세가 되었다. 

야훼 하느님을 배반한 이스라엘의 댓가는 참혹했다. 

나라가 멸망했고 구약인 시나이계약이 파기되었다... 

BC 587년 멸망이후 살아남은 사람들은 1948년 독립할 때까지 2500년을 나라 없는 떠돌이신세로 지내야했던 비참한 운명이 되었다. 그 기간 동안 수없는 불행을 겪어야 했다. 2차 대전 중에는 600만명이 학살되는 비운처럼...

4. 신약과 교회

이렇게 파기된 구약 위에 인류전체를 위한 '새로운 계약'이 주어지고 있다.

BC 605년 예레미아는 이스라엘의 실패 위로 새 계약을 선포하고 있다:

"이날에 이르기까지 나는 주님의 말씀을 받아 23년을 하루같이 전했지만 너희는 듣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예언자들을 거듭거듭 보내셨지만 너희는 역시 듣지 않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의 말을 듣지 않았기에, 나는 바빌론 왕을 시켜 너희를 멸하리라." (예레 25, 3-9)

"장차 때가오면 나는 이스라엘 집안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리라. 이 새 계약은 이스라엘 조상들을 이집트에서 데려 내 오던 때 맺은 것과는 다르다. 나는 그들을 내 백성으로 삼았지만 그들은 나와 맺은 계약을 깨뜨리고 말았다. 내가 이스라엘 가문과 맺을 새 계약이란 그들 마음에 새겨줄 내 법을 말한다. 그 마음에 내법을 새겨주어, 나는 그들의 하느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다." (예레 31, 31-34)

이 새로운 계약, 바로 그것이 예수님께서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맺어주신 계약인 '신약'이었고... 그 결과로 세상에 드러난 것이 바로 '가톨릭교회'였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구세주로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예수님의 구원역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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