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열두제자 파견 (루카9,1-6)

2024. 9. 24. 오전 11:5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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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5일 수요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열두제자 파견 (루카9,1-6)

 


1독서<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잠언30,5-9)

5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순수하고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 방패가 되신다.

6 그분의 말씀에 아무것도 보태지 마라. 그랬다가는 그분께서 너를 꾸짖으시고 너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7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8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9 그러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화답송>시편119,29.72.89.101.104.163(105) 주님 말씀은 제 발에 등불이옵니다.

저를 거짓의 길에서 멀리하시고, 자비로이 당신 가르침을 베푸소서.

당신 입에서 나온 가르침, 수천 냥 금은보다 제게는 값지옵니다.

주님, 당신 말씀은 영원하시고, 하늘에 든든히 세워졌나이다.

당신 말씀을 따르려, 온갖 악한 길에서 발길을 돌렸나이다.

당신 규정으로 저는 지혜를 얻어, 거짓된 모든 길을 미워하나이다.

저는 거짓을 미워하고 역겨워하오나, 당신 가르침은 사랑하나이다.

 

복음<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제자들을 보내셨다.>(루카9,1-6)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제1독서 (잠언30,5~9)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7~9)

 

잠언 30장 2~4절에서는 인간의 보편적 무지와 한계를 지적하고, 잠언 30장 5~6절에서는 하느님 말씀의 완전성에 대해 고백하였다.

이것은 결국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존재인 인간이 하느님 말씀과 그 말씀의 원천이신 하느님을 철저히 의지해야 함을 가르쳐준다.

이제 이러한 맥락으로 잠언 30장 7~9절까지는 지혜의 추구자로서 살아가기 위한 두 가지 간구를 하고 있다. 특히 이 간구들은 하느님께서 인간의 생사화복을 주관하심과 인간의 연약함을 전제로 한다.

 

잠언 30장 7절 후반절에서 아구르가 '제가 죽기 저에게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do not refuse me before I die)라는 표현을 한다.

여기서 '죽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 간구의 간절함을 더해주며, 하느님께 대한 진실한 마음이 이 간구안에 담겨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동시에 독자들로 하여금 하느님께 대한 간절한 기도의 모범을 보임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하게 하고, 하느님께 대한 인간의 의탁의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가를 설득력있게 보여주고 있다.

 

'허위나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잠언 30장 8절에서 아구르는 하느님께 두가지를 간구하는데, 하나는 인간 내면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인간 외면의 환경적 조건에 대한 간구이다. 

결국 아구르는 자신의 전적인 무능을 고백하면서 자신의 내, 외면 모두를 하느님의 전능하신 손길에 의탁하고 간구하고 있다.

 

그중 첫번째 간구에서 '허위'에 해당하는 '샤웨'(shawe; vanity; falsehood)는 '공허함', '허무', '거짓'이라는 의미를 가지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거짓말 이상으로 하느님 대전에서나 사람 앞에서의 가식이나 이중적인 태도를 나타낸다.

그리고 '거짓말'에 해당하는 '우데바르 카자브'(udebar kazab; and lies)에서 '카자브'(kazab)는 잠언 30장 6절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다른 것을 보태는 자들을 꾸짖는 표현으로 사용되었다.

 

그런 점에서 단순한 거짓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않고 신뢰하지 않는 태도에 그 강조점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허위와 거짓말'은 하느님과 사람 앞에서 진실한 태도와 말씀을 진심으로 의지하는 자세의 반대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멀리하여 주십시오'에 해당하는 '하르헤크'(harheq; remove far)는 '멀리하다', '옮기다', '제거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라하크'(rahaq)의 사역 명령형으로서 하느님의 주도적 역사하심을 간절히 구하는 의미가 들어있다.

 

즉 아구르는 자신의 마음조차도 스스로 완전히 통제할 수 없음을 고백하면서 하느님께서 그 자신을 정직하게, 또한 말씀을 진심으로 의지하도록 이끌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는 것이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이제 아구르는 두번째 간구에서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십시오' (Give me neither poverty nor riches)라고 말한다. 여기서 아구르는 '가난'과 '부유'를 동일선상에 놓고 부정하고 있는데, 이것은  부요함을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잠언의 여타 표현을 감안하면 이채로운 표현이다.

그러나 여기서 강조하는 것 부요함 자체에 대한 부정이 아니다. 그보다는 물질적 환경에 영향을 받는 인간의 연약함을 인정하면서, 인간이 최고의 가치를 두는 재물보다는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삶을 절대적으로 우선시 하는 데 있다.

이것은 그만큼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을 따르는 순종의 삶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여 부각시키기 위한 표현이다.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앞의 부분이 소극적 의미의 간구라면, 여기서는 적극적인 의미의 간구가 제시된다. 먼저 '정해진'에 해당하는 '훅키'(huqi)는 '규정된', '할당된'이라는 의미를 지닌 '후크'(huq)와 1인칭 접미어가 결합된 형태이다. 이것을 다시 번역하면 '저에게 정해진 몫의 양식을 먹이소서' 또는 '날마다의 양식을 저에게 주소서'이다.

여기서 '정해진 몫의 양식'과 '날마다의 양식' 인간의 삶을 유지하기 위한 적절한 양의 양식으로서 일종의 중도의 삶(via media)중산층의 수준을 영위하는 것으로서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기도를 연상하게 한다(마태6,11).

 

이러한 간구는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육신의 필요와 하느님께서 인생의 모든 과정에 섭리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하느님께 그 모든 삶을 철저히 의탁하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즉 육신의 필요를 부정하는 극단으로 나아가지 않으면서 철저히 하느님을 의지하는 하느님 중심의 삶의 전형을 나타낸다.

 

'그렇지 않으시면 제가 배부른 뒤에 불신자가 되어, "주님이 누구냐?" 하고 말하게 될 것입니다.' 잠언 30장 8절에서 아구르는 부와 가난을 동일선상에서 부정하면서 날마다의 양식을 간구하였다.

이제 잠언 30장 9절에서는 부와 가난 모두를 부정한 이유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바로 주 하느님께 대한 절대적 충성과 순종과 관련되어 있다.

 

부와 가난 자체의 속성 때문이 아니라 그것들이 하느님과의 관계에 미치는 결과에 근거하여 부정한 것이다.

여기서 '배부른 뒤에'에 해당하는 '에스빠으'(esbah)의 원형 '사바으'(sabah)는 '만족하다', '포식하다', '실컷먹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이것은 육체적 욕구의 만족과 인간적 행복과 번영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알아들을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구르가 예상하는 자신의 모습은 '주님을 모른다'고 표현하고 있다.

 

'불신자가 되어'에 해당하는 '웨키하쉬티'(wekihashithi; and I deny you)는 '카하쉬'(kahash)의 강조형으로서 '속이다', '거짓으로 부인하다'라는 뜻의 표현이다.

즉 하느님을 알 만한 내적, 외적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받아들이지 않고, 하느님의 존재를 부정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하느님에 대한 불신앙적 태도는 '주님이 누구냐?'라는 직접 인용문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것은 하느님을 업신여기고 그 존재조차 무시하는 교만하고 완고하며 사악한 생각을 가지고, 그에 따라 사는 악한 자들의 전형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구르는 인간 본성이 얼마나 약하고 부패한 것인지를 분명히 파악하고 있으며, 특히 그것을 오염시키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물질에 있음을 인지하고 있었다.

 

'아니면 가난하게 되어 도둑질하고,  저의 하느님 이름을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

 

여기서는 하느님께서 자신을 가난하게 하시지 말기를 간구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여기서 '더럽히게 될 것입니다'에 해당하는 '웨타파스티'(wethaphasthi; and take in vain; and so dishonor)의 원형 '타파스'(thaphas)는 '붙잡다', '다루다', '얻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이것은 도둑질하고 나서 형벌을 면하기 위해서 하느님의 이름을 두고 거짓 맹세를 하거나, 도둑질을 하고 나서 하느님께 원망과 불평을 하게 되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하느님을 섬기는 자로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고 도둑질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의미로 이해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이해하든지 아구르는 자신이 물질적 조건에 많은 영향을 받는 연약한 인간임을 겸손하게 인정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자신의 연약함에 대한 아구르의 분명한 자각은 그로 하여금 더욱 철저히 하느님 중심의 삶을 간구하도록 이끌어 주고 있다.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나는 백성의 구원(救援)이다.(입당송)

 

복음(루카9,1-6)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 마귀(魔鬼)도 말씀에게 쫓겨나고, 질병(疾病)또한 말씀으로 고쳐진다.

 

(마태8,16) 16 저녁이 되자 사람들이 마귀 들린 이들을 예수님께 많이 데리고 왔다예수님께서는 *말씀으로 악령들을 쫓아내시고앓는 사람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 하느님께서 주신 말씀, 그 하느님의 말씀으로 쫓아내시고 고쳐주신 것이다. 모든 것의 힘(力)과 권한은 하느님의 말씀이다. 말씀은 하느님의 뜻이며 그분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짐을 놓치지 마라.

하느님은 선과 악, 빛과 어둠, 밤과 낮, 죽음과 생명을 짝하여 하나로 창조하셨다. 곧 선(善)이 악(惡)을 품고, 용서(容恕)와 생명(生命)을, 빛이 어둠을 품고 희망을, 그리고 밤(죽음)을 건너 낮(생명)으로 창조하셨다. 선, 빛, 낮은 하늘을 뜻하며, 그 하늘이 땅(악, 어둠, 밤)을 품어 하나가 되어 땅이 하늘의 되게 하시겠다는 약속이 하느님의 창조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사건들, 모든 시련, 고난속에 하느님의 약속, 희망, 구원이 들어있는 것이다. 그런데 뱀의 거짓말을 먹은 거짓 가르침으로 선과 악, 빛과 어둠, 죽음과 생명, 그 둘로 나누어 시련, 질병을 악, 어둠, 죽음(절망)으로, 곧 하느님의 심판과 저주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모두가 뱀(마귀)이 들려 하느님의 용서, 그 진리의 말씀을 잃어버려 뱀이 주는 죄의식 이라는 질병에 걸려있다.

오늘 예수님께서 제자(우리)들에게 그 마귀(뱀)와 그가 준 죄의식 이라는 질병을 당신의 말씀, 곧 하느님의 말씀을 주시며 그 말씀으로 쫓아내고 회복시키라고 하신 것이다. 뱀의 유혹을 먹은 선과 악, 그 둘로 나눈 도덕과 윤리의 말이 아닌, 선이 악을 품고 하나 되는 그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라고, 곧 하느님의 용서, 희망, 생명의 말씀을 전하라고 주신 것이다. 사람의 마음, 비위를 맞추는 복음으로 들으면 안 된다.

 

(2코린11,4) 4 사실 어떤 사람이 와서 우리가 선포한 예수님과 다른 예수님을 선포하는데도여러분이 받은 적이 없는 다른 영을 받게 하는데도여러분이 받아들인 적이 없는 다른 복음을 받아들이게 하는데도여러분이 잘도 참아 주니 말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 인간의 것을 의지하지 말고 하느님의 말씀을 의지하라고 하신다. 말씀이 일하게 하라~

 

(마태4,4) 4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 ‘사람은 빵만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

 

(로마10,17) 17 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2베드3,7) 7 지금의 하늘과 땅도 불에 타 없어질 때까지 같은 *말씀으로 보존됩니다불경한 사람들이 심판을 받아 멸망하는 날까지만 유지되는 것입니다.

 

(묵시12,11) 11 우리 형제들은 어린양의 피와 자기들이 증언하는 *말씀으로 그자를 이겨 냈다그들은 죽기까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1테살2,13) 13 우리는 또한 끊임없이 하느님께 감사를 드립니다우리가 전하는 하느님의 *말씀을 들을 때여러분이 그것을 사람의 말로 받아들이지 않고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그 *말씀이 신자 여러분 안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 자신을 드러내지 말라는 말씀이다.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 직역하면 “먼지로 털어 버려라” 이다.

 

(1테살2,4) 4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인정하여 맡기신 복음을 그대로 전합니다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시험하시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려는 것입니다.

= 그러니까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는 그 사람의 비위를 맞추려 말고, 그들이 ‘사람이 아닌 흙의 먼지일 뿐임을 증거로 보여 주어라. 꼭 알려 주어라’는 말씀이다. 그래야 그들이 복음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 복음만이, 병을 고칠 수 있다. 곧 복음만이 죄의 용서를, 시련에서 희망, 생명을 깨닫게 해 줄 수 있다. 즉 하늘의 대속, 그 복음을 모르고 하는 모든 것은 영원한 죽음에 멈추게 하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늘 간직하자~

(마르1,39) 39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래아를 다니시며회당에서 복음을 선포하시고 마귀들을 쫓아내셨다.

 

(로마16,25) 25 하느님은 내가 전하는 복음으로곧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선포로또 오랜 세월 감추어 두셨던 신비의 계시(말씀)로 여러분의 힘을 북돋아 주실 능력이 있는 분이십니다.

 

(1베드1,23-25) 23 여러분은 썩어 없어지는 씨앗이 아니라 썩어 없어지지 않는 씨앗곧 살아 계시며 영원히 머물러 계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통하여 새로 태어났습니다. 24 “모든 인간은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은 풀꽃과 같다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지만 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 바로 이 말씀이 여러분에게 전해진 *복음입니다.

 

☨ 감사(感謝)합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서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복음(루카9,1~6)

 

"길을 떠날 때에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 (3~5)

 

병행 구절인 마태오 복음 10장 8절 이하와 비교해 볼 때 루카 복음에는 '빵도 돈도 지니지 말며'에 해당하는 '메테 아르톤 메테 아르귀리온'(mete arton mete argyrion)에서 '돈'에 해당하는 '아르귀리온'의 원형 '아르귀로스'(argyros)는 '은'(silver)을 새성경은 '돈'으로 번역했다.

 

먹을 것과 돈을 여기서 언급하는 것은 복음을 전한 것에 대한 보답으로서 불의하게 어떤 대가를 바라거나 받아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복음 선포자가 가져야 할 청렴성과 신앙의 강직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또한 루카 복음 9장 3절에 기록된 지팡이나 여행 보따리나 여벌 옷 유대인들이 여행할 때 가지고 다니던 여행 필수품인데, 이것을 지니지 말라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

 

'지팡이'에 해당하는 '라브도스'(rabdos; staff; stick)는 광야에서 짐승들을 만났을 때에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했다.

'여행 보따리'에 해당하는 '페라'(pera; bag for the journey)는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넣는 도구였고, '옷'에 해당하는 '키톤'(chiton; coat; tunic) 먼 거리를 걸어서 여행하는 자가 반드시 준비해야 할 필수품이었다.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앞서 당신 백성을 이끌고 갈 복음 전파자들을 준비시키는데 있어서, 아무 소유 없이 그들을 파견하는 것은 금욕적 삶을 실천시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들을 통해 말씀을 듣는 이들의  환대에만 의존하여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삶의 양식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 

 

복음 전파자는 오로지 복음을 전하는 하느님의 봉사자로서 자신의 생계를 위해 일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수입이 없기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는 말씀은 복음 전파자가 육신의 편안을 위해 더 나은 숙식을 제공하는 집으로 옮겨 복음 전파자의 관심이 오로지 복음 전파에 있다는 사실이 희석되게 하지 말라는 당부와 더불어, 복음 전파의 가치를 바로 이해하고 복음 전파자들을 충심으로 도와줄 수 있는 믿음의 사람을 찾아 한 곳에 머물기를 명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는 말씀이 나오는데, 이것은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의 제자들을 영접하지 않는 이들은 이교도 취급을 하라는 말씀이다.

경건한 유대인들은 여행에서 본국으로 돌아올 때 이교도 지역의 흙을 묻혀 들어오는 것을 부정하게 여겨 신발을 터는 관습이 있었다.

 

'너희 발에서 먼지를 털어 버려라'에서 '털어 버려라'에 해당하는 '에크티낙사테'(ektinaksate; shake off)는 '밖으로'라는 뜻의 전치사 '에크'(ek)와 '흔들다'는 의미의 '티낫소'(tinasso)가 결합되어 '흔들어 분리시키다' 뜻을 지니는 '에크티낫소'(ektinasso)의 부정 과거 명령형이다.

부정 과거 명령형은 단 한번의 행동으로 끝내는 경우에 사용되기에 이것은 미련을 두지 말고 단호하게 먼지를 털어 버리라는 의미이다.

 

그들의 거절은 단순히 복음 전파자의 숙박을 거부한 것의 뜻일 뿐만 아니라 복음을 받아들이기를 거절한 행위로서, 이러한 불신앙의 행위는 결국 하느님의 심판을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마태10,15참조).

 

오늘 말씀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봉사자들은 사심없이 순수한 마음으로 거저 받은 복음을 대가를 바라지 않고 기쁘게 전했는지, 오로지 전할 복음의 내용에 충실하며 자신의 전존재와 미래를 온전히 생명의 절대권을 가지신 주님께 의탁하고 맡기는 신앙으로 살아왔는지를 성찰해 보아야 한다.

동시에 하느님의 자녀들은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 때문에 현세적 생계 수단과 돈벌이를 포기한 복음의 전파자들의 생계를 책임져 주기 위해서 자신이 획득한 수입의 열의 하나를 봉헌하는지도 물어 보아야 한다.



 

20240925일 수요일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오늘의 묵상 (안소근 실비아 수녀)

 

오늘 복음의 말씀은 일상적인 생활 태도에 관한 것이라기보다 특별히 복음을 선포하러 떠날 때의 자세에 관한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러 떠날 때, 인간적인 준비와 계획에 의지할 필요가 없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빈손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지니고 가는 것은 오직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힘과 권한”(루카 9,1)입니다.

그 힘과 권한이 그들에게 복음을 선포할 수 있게 합니다. 다른 어떤 준비는 없습니다.

길을 떠날 때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으면, 그 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안전도 보장되지 않습니다. 그저 그 순간에 주어지는 상황에 따라 복음을 선포하여야 합니다.

어떤 집에 들어가서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 머물라는 말씀도, 더 좋은 곳을 찾아 옮겨 다니지 말고 주어진 것에 만족하라는 뜻입니다.

음식도 준비하지 않고 복음을 선포하러 떠날 때 그를 맞아 주는 이가 있다면 그렇게 주어지는 상황을 감사하며 받아들이고 더 좋은 집, 더 나은 대접을 찾아다니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시대와 상황에 따라, 오늘 복음의 말씀을 꼭 글자 그대로 따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바오로 사도만 하더라도 필리피 신자들 말고는 다른 이들에게서 경제적 도움을 받지 않았고 자기가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며 생활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며 복음 선포의 일이 자기가 계획한 대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거기에 주님께서 주신 힘과 권한이나 그분께 받은 파견의 자리는 없습니다.

파견은 내 계획과 선택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신 힘과 권한을 지니고 어떤 상황 속에 내가 던져지는 것입니다.

 

(안소근 실비아 수녀)

 




 


 

 [연중 제25주간 수요일]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 (루카9,1-6)

 

1 예수님께서는 열두 제자를 불러 모으시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 앞8장 예수님께서 호수의 풍랑을 꾸짖으시어(말씀) 잠재우시고 마귀 들린 이 에게서 나가라 명령(말씀)하신 그 예수님의 말씀의 권위, 힘으로 열 두 해 동안이나 하혈 한 여자가 치유를 받고, 열두살 소녀가 살아난다.

오늘 만물을 주관하시고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시는 그 예수님의 힘과 권한의 그 말씀을 주신 것이다.

 

(히브1,3) 3 아드님은 하느님 영광의 광채이시며 하느님 본질의 모상으로서, 만물을 당신의 강력한 *말씀으로 지탱하십니다. 그분께서 죄를 깨끗이 없애신 다음, 하늘 높은 곳에 계신 존엄하신 분의 오른쪽에 앉으셨습니다.

= 그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오신 예수님, 그 예수님의 모든 말씀이 하느님나라의 평화와 안식인 것이다.

 

(마르1,14-15) 14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15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 그 하느님나라의 복음, 곧 그 하느님께서 미리 예비하시고 정하신 구마와 치유(용서)의 힘과 권한이 있는 그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하라 하시는 것이다.

오늘 영성체송 (루가12,42참조) - 주님은 당신 가족을 맡겨 제때에 *정해진 양식을 내주게 할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을 세우셨네.

 

2 그리고 하느님의 나라를 선포하고 병자들을 고쳐 주라고 보내시며, 3 그들에게 이르셨다. “길을 떠날 때에 아무것도 가져가지 마라. 지팡이도 여행 보따리도 빵도 돈도 여벌 옷도 지니지 마라.

= 말씀을 선포, 그 선교의 긴 여정을 가면서 어떻게 여행 보따리와 빵, 돈, 옷을 지니지 않을까?그것은 사람의 지팡이, 양식을 의지하지 말라 시는 것, 하느님의 지팡이 곧 구원으로 이끄는 하늘의 양식인 정해진 그 하느님의 말씀을 ‘의지하라’시는 것이다.

 

4 어떤 집에 들어가거든 그곳을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5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 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 발에서 먼지(로)를 털어 버려라.”

= 사람들이~ 제자인 너희들이 하느님께 받아 준비한 구마와 치유(용서)로 정해진 그 하느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들을 먼지로, 곧 하느님의 숨, 생명이 들어가지 않은 죽은 이로 여기라는 말씀이다.

 

(창세2,7) 그때에 주 하느님께서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6 제자들은 떠나가서 이 마을 저 마을 돌아다니며, 어디에서나 복음을 전하고 병을 고쳐 주었다.

= 복음(말씀)과 용서(치유)는 하나인 것, 다시 1절에 보면 ‘모든 마귀를 쫓아내고 질병을 고치는 힘과 권한을 주셨다’. 그것은 질병은 마귀(뱀)로 부터 생겼다는 것이다. 곧 에덴의 선이 악을 덮어 생명(용서, 구원)을 주는 생명나무 하나, 그 하느님의 말씀, 계명을 뱀의 거짓말 곧 사람의 뜻을 만족시키는, 보탠 선과 악의 윤리의 계명으로 *듣고, 먹게 해 모든 이기 그 선악의 법으로 죄인의 판결을 받아 ‘죄의식’이라는 질병에 걸린 것이다.

하느님의 모든 말씀, 선(예수)이 죄를 덮으신(대속) 하느님의 용서의 약속, 그 복음을 몰라~ 죄(법)에 묶여 죄의식이라는 질병(중풍, 나병, 소경 등)에 걸려 있는 것이다. 그래서 예수께서 이 세상에 내려 오셔서~ 사람의 뜻이 보태지지 않은 하느님의 순수하신 뜻, 하느님의 용서, 그 기쁜 소식, 복음으로 죄인들을 살리시는 것(루가4,21참조)


그래서 오늘 독서에서~

(잠언30,5-8) 5 하느님의 말씀은 모두 순수하고 그분께서는 당신께 피신하는 이들에게 방패가 되신다. 6 그분의 말씀에 아무 것도 보태지 마라. 그랬다가는 그분께서 너를 꾸짖으시고 너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7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8 허위와 거짓말을 제게서 멀리하여 주십시오. 저를 가난하게도 부유하게도 하지 마시고 저에게 *정해진 양식만 허락해 주십시오.

= 오늘 우리에게 그 순수한 하느님의 용서, 권한의 말씀을 선포하라고 주신 것이다.

하느님의 덮으심, 대속의 용서, 그 진리의 말씀이 아닌~ 사람의 말인 도덕과 윤리, 사람의 규정과 교리로 주게 되면 오히려 지옥의 자식으로 만드는 것이다.(마태15,5. 23,13-15참조)


*오늘 먹어야 할 구원의 힘, 권한의 말씀~

(에페2,8-9) 8 여러분은 믿음을 통하여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이는 여러분에게서 나온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선물입니다. 9 인간의 행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니 아무도 자기 자랑을 할 수 없습니다.


(히브4,1) 1 그러므로 하느님의 안식처에 들어갈 수 있다는 약속이 계속 유효한데도, 여러분 가운데 누가 이미 탈락하였다고 여겨지는 일이 없도록, 우리 모두 주의를 기울입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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