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겁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 /이정임글라라

2015. 6. 9. 오전 6:15:40

글자

 

인두겁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 / 가죽 옷과 살덩어리

 

어려서 할머니께서 자주 하셨던 말씀이다.

"인두겁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 노릇을 해야 사람이다."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던 사람 노릇은 뭐였을까? 창세기를 통해 묵상해 본다.

결국 사람 노릇은 사랑하는 일이 아니겠는가?

 

"주 하느님께서는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창세 3,21)

 

며칠 동안 내내 나는 가죽 옷에 필이 꽃혔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입혀 주신 그 가죽 옷 ...

그리고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 지금 가죽 옷 입고 있잖아요. 당신도 입고 있고요. 우리 모두는 가죽 옷을 입고 있어요.

그래서 난 사람의 가죽 옷을 보면 하느님께서 만들어 주신 옷으로 볼 거예요!"

 

"하느님께서는 흙의 먼지로 사람을 빚으시고, 그 코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 "(창세 2,7) 이렇게 흙의 먼지로 만들어진 사람과 그의 아내에게 하느님께서는 이제 그들

에게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다는 의미를 생각해 본다. 이제 정말 사람이 된 것 같다. 둘은

정말 가죽 옷을 입은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런데 할머니께서 하셨던 말씀처럼 인두겁을 썼다고  다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니라면 ...

참 사람은 사랑하며 살아갈 때 사람이라는 의미인데 어제 사람이 자기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다는 의미 안에서 사람과 하와가 서로 화해하고 사랑하게 되었다는 묵상은 참으로 잘한

묵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자기 아내가 하와, 곧 그가 살아 있는 모든 것의 어머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를 하와로 존중

하며 살았다는 의미가 바로 사람이 여자인 자기 아내를 이제 진심으로 존중하게 되었다는 의미로

다가왔으니 이것이 사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사람이 사람을 자기와 같은 존재로 불리웠다는 것은 그를 인격적으로 존중한다는 의미이고

그 의미는 곧 사랑한다는 의미가 아니겠는가? 그런 상태에서 하느님께서 가죽 옷을 만들어

입혀 주셨으니 이제 두 사람은 인두겁을 쓴 것이 아니고 진짜 사람이 되었다는 의미로 다가왔다.

 

하느님께서는 노아의 홍수 때에 이렇게 말씀하셨다.

"하느님께서 내려다보시니, 세상은 타락해 있었다. 정년 모든 살덩어리가 세상에서 타락한 길을

걷고 있었다."(창세 6,12) 여기 표현되어 있는 살덩어리들은 하느님께서 만들어 입혀 준 가죽 옷을

입지 않은 상태라고 묵상이 되었다. 하느님께서 만들어 입혀 주신 가죽 옷을 입지 않고 있는 그

살덩어리들... 그들은 하느님의 사랑을 벗은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나는 지금 하느님께서 만들어 입혀 주신 가죽 옷을 입고 살고 있는가?

그 가죽 옷을 벗고 살덩어리로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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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두겁을 썼다고 다 사람이 아니다. 사람 노릇을 해야 사람이다."
오늘은 주님께서 말씀을 통하여 세상에 빛과 소금이 되라 하시네요.~
로마노 자네, 오늘은 사람 노릇좀 하려나~~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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