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에 나오면 잠시 국내에서 느끼던 시간관념을 잊곤 한다.
숙소 매니저가 아침에 방에 들어와서 웃음을 던지며 해피뉴이어 하기에 나도 따라 응답을 한다. 거리와 통하는 벽을 거의 차지한 듯한 유리창을 통해 자동차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거침없이 뚫고 들어온다. 하늘은 온통 회색이다. 대도시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부산을 떤다. 모두가 시간을 아끼려 시간에 얽매이듯 종종 걸음을 내딛는다. 잃어버린 배낭을 애써 잊고 아침 10시경에 외출 채비를 하여 새로운 목적지로 향한다. 오늘은 Iranian Photographers Center에 가기로 하였다. 많이 걷다 보니 두꺼운 양말에 땀이 베인다. 그곳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묻고 또 묻고 헤매고 헤매다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드디어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대충 가르쳐 주어 헤매는데 일조를 하였다. 모든 말을 다 믿을 수 없겠다. 정문에서 잠시 용무를 질문받고 안내를 받아 갤러리로 들어갈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건물 안 갤러리까지 안내를 하다니 고마움을 느낀다. 이란 국내에 산재한 빼어난 자연경관과 동식물을 촬영한 작품 20여 점을 보았다. 제2갤러리가 보이길래 들어가고자 했으나 오후 5시에 문을 연단다. 3시간 이상을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걱정이다. 이란에는 전에 다닌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거리에 찻집이 없다. 인간미를 느끼고 현지인과 차를 마시며 허물없이 따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데...... 늦은 점심을 닭꼬치로 들고 공원에 들러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지긋이 바라보고 잠시 주위를 돌다가 다시 갤러리로 들어갔다. 연극무대나 뮤지컬 공연 중에 벌어지는 극적인 장면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하였다. 전시 첫 날인지 방송사에서 리포터와 카메라 기자가 인터뷰와 함께 취재를 하는 장면을 지켜본다. 덕분에 준비된 빵과 뜨거운 차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인근에 테헤란 대학과 아밀카빌 대학이 있어 젊은이들로 넘친다. 이슬람 시어파 여성들은 여전히 검정색 히잡 차림으로 다소곳이 거리를 다닌다. 학생들은 옆구리에 화구와 책을 끼고 생기있는 거리를 북돋우고 있다. 대학 주변에는 컴퓨터를 비롯 첨단 디지털 전자 장비를 판매하는 상가가 즐비하다. 여전히 삼성과 lg 제품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휴대폰에서는 절대 약세이다. 거의 찾기가 어렵다. 이곳에는 미국대사관이 없다. 영국대사관은 있다. 이라크대사관도 보았다.
전에 미국대사관이었던 건물 외벽에는 전 이란 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어록과 함께 미국을 깍아내리고 이슬람 구국정신을 찬양하는 말들도 치장되어 있다. 찻집도 없고 숙소의 텔레비전은 단지 몇 개의 채널만 볼 수 있어서 박지성이나 이영표의 활약을 지켜볼 수 없다. 거리에 해뜨기부터 해넘이까지 히잡차림으로 앉아 몇 개의 양말과 아동용 옷을 내어놓고 가련한 표정을 짓는 나이 지긋한 여성이 눈에 밟힌다.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열정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쉽게도 아직 한컷의 흑백필름도 찍지 못했다. 짐을 찾게 해 달라고 두바이공항에 전자우편을 보냈다. 이상하게도 국제전화가 안된다. 빨리 입장정리하고 다음 행선지로 훨훨 떠나야 할텐데...... 내가 지내는 방은 침대가 다섯개가 있고 수시로 여행자가 바뀐다. 일본 여성 유끼가 3일 동안 같이 지내다 방금 남쪽으로 떠났다. 남은 여행자는 전부 유럽산 젊은 남자 청년들이다. 친해지기가 어렵다. 당연히 내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그렇겠지. 컴퓨터 통신은 모뎀을 사용한다. 56k 모뎀이다. 옛 생각이 난다. 아시아에서 잊혀진 과거를 다시 체험하고 있다. 느리게 천천히.
숙소 매니저가 아침에 방에 들어와서 웃음을 던지며 해피뉴이어 하기에 나도 따라 응답을 한다. 거리와 통하는 벽을 거의 차지한 듯한 유리창을 통해 자동차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거침없이 뚫고 들어온다. 하늘은 온통 회색이다. 대도시라 그런지 많은 사람들이 새벽부터 부산을 떤다. 모두가 시간을 아끼려 시간에 얽매이듯 종종 걸음을 내딛는다. 잃어버린 배낭을 애써 잊고 아침 10시경에 외출 채비를 하여 새로운 목적지로 향한다. 오늘은 Iranian Photographers Center에 가기로 하였다. 많이 걷다 보니 두꺼운 양말에 땀이 베인다. 그곳을 찾기 위해 여러 사람에게 묻고 또 묻고 헤매고 헤매다 오후 1시가 되어서야 드디어 찾을 수 있었다. 어떤 사람들은 대충 가르쳐 주어 헤매는데 일조를 하였다. 모든 말을 다 믿을 수 없겠다. 정문에서 잠시 용무를 질문받고 안내를 받아 갤러리로 들어갈 수 있었다. 친절하게도 건물 안 갤러리까지 안내를 하다니 고마움을 느낀다. 이란 국내에 산재한 빼어난 자연경관과 동식물을 촬영한 작품 20여 점을 보았다. 제2갤러리가 보이길래 들어가고자 했으나 오후 5시에 문을 연단다. 3시간 이상을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걱정이다. 이란에는 전에 다닌 다른 이슬람 국가와 달리 거리에 찻집이 없다. 인간미를 느끼고 현지인과 차를 마시며 허물없이 따스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인데...... 늦은 점심을 닭꼬치로 들고 공원에 들러 축구를 하는 아이들을 지긋이 바라보고 잠시 주위를 돌다가 다시 갤러리로 들어갔다. 연극무대나 뮤지컬 공연 중에 벌어지는 극적인 장면들을 촬영한 사진들을 전시하였다. 전시 첫 날인지 방송사에서 리포터와 카메라 기자가 인터뷰와 함께 취재를 하는 장면을 지켜본다. 덕분에 준비된 빵과 뜨거운 차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인근에 테헤란 대학과 아밀카빌 대학이 있어 젊은이들로 넘친다. 이슬람 시어파 여성들은 여전히 검정색 히잡 차림으로 다소곳이 거리를 다닌다. 학생들은 옆구리에 화구와 책을 끼고 생기있는 거리를 북돋우고 있다. 대학 주변에는 컴퓨터를 비롯 첨단 디지털 전자 장비를 판매하는 상가가 즐비하다. 여전히 삼성과 lg 제품이 어깨를 나란히 한다. 휴대폰에서는 절대 약세이다. 거의 찾기가 어렵다. 이곳에는 미국대사관이 없다. 영국대사관은 있다. 이라크대사관도 보았다.
전에 미국대사관이었던 건물 외벽에는 전 이란 지도자 아야툴라 호메이니의 어록과 함께 미국을 깍아내리고 이슬람 구국정신을 찬양하는 말들도 치장되어 있다. 찻집도 없고 숙소의 텔레비전은 단지 몇 개의 채널만 볼 수 있어서 박지성이나 이영표의 활약을 지켜볼 수 없다. 거리에 해뜨기부터 해넘이까지 히잡차림으로 앉아 몇 개의 양말과 아동용 옷을 내어놓고 가련한 표정을 짓는 나이 지긋한 여성이 눈에 밟힌다. 자식을 위한 어머니의 열정은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다. 아쉽게도 아직 한컷의 흑백필름도 찍지 못했다. 짐을 찾게 해 달라고 두바이공항에 전자우편을 보냈다. 이상하게도 국제전화가 안된다. 빨리 입장정리하고 다음 행선지로 훨훨 떠나야 할텐데...... 내가 지내는 방은 침대가 다섯개가 있고 수시로 여행자가 바뀐다. 일본 여성 유끼가 3일 동안 같이 지내다 방금 남쪽으로 떠났다. 남은 여행자는 전부 유럽산 젊은 남자 청년들이다. 친해지기가 어렵다. 당연히 내가 영어를 잘 못하니까 그렇겠지. 컴퓨터 통신은 모뎀을 사용한다. 56k 모뎀이다. 옛 생각이 난다. 아시아에서 잊혀진 과거를 다시 체험하고 있다. 느리게 천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