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색과 모색

2007. 12. 24. 오후 8:20:59

글자
                                                                            구슬치기 하는 아이들, 알레포, 시리아, 2006
 
 한 달 동안의 이란 기행을 앞두고, 내년 학교 교실 수업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중심 주제거리를 강구중이다. 우리가 맛나는 음식과 영양섭취를 해야만, 현실 속에서 생명 연장의 수레바퀴를 탈 수 있는 것처럼, 교육현장 속에서 아이들에게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자유 발상을 유도하고 무엇인가를 알아내고자 하는 지적인 유희와 사고능력의 적극적 발현을 의도하기 위해서, 내 입장에서는 가능한한 맛있는 재료를 많이 준비하여야 할 필요를 느끼는 것이다. 그에 대한 고민을 지식의 보고인 책 속에서 찾기내기로 생각하였다. 길잡이 책으로 삼은 것은 쥘 베른(Jules Verne)의 저작물들이다. 이 분의 작품을 거론하자면, 지구 속 여행, 해저2만리, 15소년 표류기, 지구에서 달까지, 신비의 섬, 기구를 타고 5주간, 인도 왕비의 유산, 80일간의 세계일주, 황제의 밀사, 마티아스 산도르프, 챈슬러 호, 정복자 로뷔르, 달나라 탐험, 카르파티아의 성, 깃발을 바라보며, 세계의 지배자가 국내에 소개되어 있다.
  나무를 떠올려 보고 그 구조를 생각의 바다에 스케치 해 보자. 땅의 표면을 경계로 위로 솟아있든, 땅 밑으로 뿌리가 뻗어있든 상관이 없다. 몇 권의 쥘 베른의 저작물을 읽은 후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지식을 습득하는 여러 접근방법 가운데서도 프로젝트 학습에서 활용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는 것임에 스스로 동의할 수 있었다. 예를 들어, '지구 속 여행'에서 추출할 수 있는 공부거리 몇 가지 들자면, 지구의 구조와 지층, 암석에 관한 생각거리와 더불어 자원과 지나간 시대의 생물의 흔적이나 화석 등을 들 수 있겠다. 우리는 어느 누구도 지하 깊은 곳에 들어가 보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지구 속이 굉장히 뜨겁고 액체로 되어 있다는 것은 하나의 학설이자 가설일 뿐이라는 것이다. 만약 지구 속이 텅 빈 또다른 세계가 있다 한들 그 누가 함부로 부정할 수가 있겠는지 모르겠다. 아, 내가 지나치게 소설 속에 빠져 실제 현실과 혼동하는 것은 아닌지......
  이렇듯이, 쥘 베른의 저작물을 완독하는 것으로 귀한 겨울방학의 시간들을 활용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일련의 독서활동을 통해서 공부할 주제와 학습할 내용들을 추출한다. 여기서 우리는 책의 위력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왜냐하면 책은 과거와 현실 그리고 미래를 담아놓은 큰 그릇이기에 그렇다. 추출한 주제에 따라 여러 교과목의 단원과 학습내용들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한다. 그 다음에 실제 수업에 어떤 식으로 투입하여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대충의 윤곽을 미리 상상의 세계 속에서 미리 시뮬레이션 해 본다. 중요한 것은 어린 아이들이 강한 흥미와 의욕을 돋울 수 있는 動因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늘 근무 중에 몇 시간 동안 학교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아이들을 관찰하였는데 전부 화려한 칼라로 장식한 만화책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보았다. 도서관인지 만화방인지 분간이 어려운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만화에 강한 자극을 받는 시절이라서 그런가 보다. 보다 쉽고 빠른 속도로 볼 수 있는 영상문화에 쉽게 길들여진 탓이 큰가 보다. 2008년 한 해 교실에서 아이들이 활자문화에 감춰진 보물을 발견하는 재미에 빠지고 친해질 수 있는 해답의 열쇠를 모색하는 것이야말로 나에게 주어진 과제가 아닌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댓글 4

  • 2007년 12월 25일 오전 10:08

    멋진 생각이네요. 시간내서 같이 토론해봐요 ^^

  • 2007년 12월 27일 오후 2:10

    선생님 반아이들은 행복할것 같네요......좋은 선생님이십니다...

  • 2007년 12월 27일 오후 5:00

    우리 작은놈(글라라)2학년초딩도 요즈음 화려한 칼라 만화책을 정말 많이 보고 있습니다. 걱정이 되기도 하고 옛날 내생각하면 괜찮을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 2007년 12월 30일 오전 12:08

    성시형 이번에 이란을 ... 지금쯤 이란에 도착했겟지만...건강하고 늘 주님의 보살핌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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