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길을 걷다가도
무심코 부딪히는 찬바람에
가장 먼저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옷은 따뜻하게 입었는지,
신발은 잘 내어 신었는지
바람이 불어 지나간 작은 골목에서
저만치 누군가의 목에 감겨져 휘날리는
빨간 머플러 한 장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에게도 잘 어울릴 텐데
머플러를 나부끼며 사라져간
이름 모를 여인의 머리 위를
눈발처럼 내리치는 햇살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저 햇살만큼 따스한 사람인데
햇살 아래 수정처럼 빛나는
작은 공원의 호숫가에 내려앉은
이름 모를 철새에게서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언젠가
내게 저렇게 날아왔는데
철새가 머물다간 그 자리에
하얗게 내비치는
뭉게구름 한 토막에도
나는 그대가 생각났습니다
그대도 저 구름만치
포근한 사람인데.
- 시집2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 중에서 -
댓글 5
박
😊2006년 1월 22일 오후 10:12
와~ 실력이 굉장하십니다~ㅎㅎ
지
😊2006년 1월 23일 오후 6:09
그러시네요...
정
😊2006년 1월 23일 오후 10:54
늦은 시간에 본 이유가 여기있군요~~
박
😊2006년 1월 24일 오후 5:40
와~~ 루시아 실력이 대단 하시군요. ㅋㅋ 잘~보고 듣고 갑니당~~^^*
심
😊2006년 2월 10일 오후 8:15
루시아님 다시 한번 놀랍습니다 실력이 이렇게 좋다니 또 한번 놀랍니다 깔린 음악 도 또좋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