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일 맞으신 안토니오님과 아녜스님~^^*

2006. 1. 21. 오전 11:52:27

글자

 

 

 

평화방송 애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성녀 아네스 동정 순교자 기념일입니다. 먼저 축일을 맞은 모든 분들께 축하를 드리구요, 주님의 은총과 사랑이 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아네스는 로마 순교자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성인 중의 한 분입니다. 로마의 어느 부유한 가정 출신이며 뛰어난 미모를 지녔던 그녀는 평소에 늘 순결한 생활을 희구하여, 하느님께 동정을 지키기로 작정하였습니다. 그녀는 디오끌레씨아노 박해 때 어느 청혼자의 고발로 신자임이 드러나 총독에게 끌려갑니다. 거기서 혹독한 신문에 자신의 영웅적인 용덕과 성령의 도우심으로 자신의 정결을 보존하였고, 어린 나이에 참수로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성 암브로시오 주교는 그의 저서 ‘동정녀들’에서 아네스 성녀를 다음과 같이 칭송합니다.

 

“칼을 받을 자리마저 없었던 아녜스는 그 칼을 이겨낼 힘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나이의 소녀들은 부모님의 성난 얼굴마저 견디지 못하고, 또 모르고서 바늘로 한 번 찔리기만 해도 중한 상처를 입기나 한 듯 보통 울고 맙니다.

 

 그러나 성녀 아녜스는 사형 집행인의 피 묻은 손아래에서도 두려움을 몰랐고 쨍그랑거리는 육중한 쇠사슬로도 꼼짝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온몸을 난폭한 병사의 칼에 내 맡기고, 비록 아직 죽음을 체험하지는 않았지만 그 죽음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강제로 신전의 제단에 끌려 나아가 불 가운데 놓여 졌을 때 그리스도께로 손을 펼쳐 그 불경한 제단 위에서 주님이 거두신 승리의 표시를 나타냈습니다. 아녜스는 자기 손과 목을 차가운 쇠의 형틀에 집어넣을 자세가 되어 있었지만 그의 작은 지체를 조여 맬 쇠사슬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새로운 순교가 아니겠습니까? 그는 고통 받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으나 승리를 얻을 만큼 이미 성숙되어 있었습니다. 전투는 힘들었지만 월계관을 받기는 쉬웠습니다. 아직 나이 어렸으나 덕행의 교훈을 주었습니다. 결혼하는 신부라 할지라도 이 동정녀가 즐거운 표정을 지니고서 형장으로 급히 달려갔던 그만큼 급히 신방에로 달려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 동정녀는 댕기머리 대신에 그리스도로, 화관 대신에 자신의 덕행으로 머리를 단장했습니다.”


예, 무엇보다도 ‘고통 받기에는 아직 너무 어렸으나 승리를 얻을 만큼 이미 성숙되어 있었다’는 암브로시오 성인의 말씀이 너무도 인상적입니다. 아네스 성녀도 오늘 복음의 예수님처럼 당시 다른 사람들에게 미쳤다는 말을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을 향한 온전한 열정이 승리의 월계관을 받기에 그녀를 합당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우리 신앙인들도 일상에서 많은 박해를 받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어떠한 박해 속에서도 우리는 오늘 독서의 다윗과 같은 넓은 도량과 아네스 성녀와 같은 주님에 대한 한결같은 열정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다윗처럼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어야 하며, 아네스 성녀처럼 현실에서의 영광이 아니라 주님께서 주시는 영광에 마음을 써야 할 것입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이 세상의 영광과는 다릅니다. 세상의 영광이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을 위하여 얻어지는 것이라면 주님께서 주시는 영광은 얼마큼 내 자신이 남을 위하여 살았는가를 보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점점 세상 사람들이 자기를 위하여 살아가기만을 바라는 오늘날, 아네스 성인처럼 ‘승리를 얻을 만큼 이미 성숙한 신앙인’이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아멘.

박종주 신부(부산교구)

댓글 5

  • 2006년 1월 21일 오전 11:52

    정용관 안토니오 형제님 영명축일도 함께 축하드립니다~^^*

  • 2006년 1월 21일 오후 8:33

    잘 알았습니다..

  • 2006년 1월 21일 오후 10:49

    축하 드립니다. 모든면에서 작품의 완성도가 예술입니다.(머리부터 발끝까지 사랑스럽다고요)

  • 2006년 1월 22일 오후 7:10

    이렇게 예쁜 꽃 다발 을 두분께 저도 드립니다.. 축하 드립니다. .^^*

  • 2006년 1월 23일 오후 10:51

    참~~~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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