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응! 난데..
장모님 뭐- 드시고 싶은거있나 여쭤보고
모두 사드리고 와
사시면 얼마나 사시겠어!
녜!! 알았어요
일 때문에 못 내려오고
집에서 걸려 온 남편의 전화다
엄마~
뭐-드시고 싶은것 없어요?
입 맛도 없고, 먹고 싶은것도 없다
그래도 잘- 생각해봐..
아~그래 ~참!
그 오리 고기가 정말로 맛나드라-
오리고기?
응-지난번 대희 엄마가 하두 가자고해서
노곡 까지가서 먹고 왔는데
맛이 너무좋아서
네가오면 가자고 하려고했는데..
대희 엄마는 동네에 사시는 젊으신 이웃 분이다
그래요?..그럼 가요..
엄마- 엄마가 같이 가고싶은 사람이나
신세를 지고있는 사람 모두데리고 가자~
내가 한턱 낼께요
엄마 체면도 세우시고..
혼자 계시는 엄마는
이웃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을 것이다
그래- 이번에 선심 한번 쓰자 맘 먹고
따르릉~ 따르릉~
이웃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농 한기라 쉽게 모여졌다
승용차 두대로 3-40분 걸려서~ 오리고기집에 도착..
자~자~ 날이면 날마다오는 기회가 아닙니다
눈치보지 마시고 맘 껏드세요
막내 딸이 간만에 인심 씁니다`ㅎ
아재요~한잔 받으소!!
주거니 받거니 어느듯 거나하게 취기가 오르고
입에서 살살 녹는다야~
맛있제..
야이야~ 고맙데이..
엄마 살아생전에 자주오고 맛난것도 사드리고 해라
돌아가신 뒤에 울고불고 해봐야 다- 소용 없데이..
작은것에 너무 고마워 어쩔줄 몰라하신다
밖에서 길러서 금방 잡은 오리고기는
엄마 말씀대로
정말 담백하고 맛 있었다
성~
아재요~ 울~ 엄마 잘 부탁 드려요-
여러 가지로 정말 고맙구요~
멀리있어 자주 오지 못해서...
오냐! 그래!~ 걱정 말그라~
어느듯 음식은 바닥이 나고
크윽~ 잘 먹었다
얼마예요?
녜-구만 팔천입니다~
그리고 이것 가져 가셔요~
물을 붇고 사골처럼 푹- 고으면
뽀얀게 단백하고 아주 맛있어요~ㅎ
어머~ 그래요..감사 합니다
오리를 잡아 모아둔 뼈 들을 한~봉지 담아 주신다
모두들 행복한 마음으로 돌아왔다
고기도 맛 있었지만
훈훈한 시골인심에 더욱 마음이 뿌듯했다
십 만원..
그리 큰 돈은 아니지만
쓰기에 따라 가치가 정말 크게 느껴지고
여러사람이 배불리먹고 즐거워하니 이보다 좋을수가..
야이야~ 고맙다~
니~ 돈 많이써서 우짜노..
엄마는 밝게 웃으시면서
걱정을 하시면서도 내심은 좋은신가 보다
이렇게 좋아 하시는데..
자주 해 드리지 못한것이
코끗이 찡해오고 마음이 아프다
다음에도 사 드려야겠다고
마음에 다짐을하면서 잠자리에 누웠다
명품에 호의 호식은 못하고 자라왔지만
마음만은
그 어느 부모 못지않게 따뜻한 사랑을 받았기에
난 어렵고 힘든 인생길을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갈수 있다
몸은 피곤하지만 행복하고 뿌듯한 하루였다
엄마 사랑 합니다
-오지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