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혼배성사"가 있었다. 배 도동 D.안드레아 주임 사제님 께서 신혼부부에게
전해주신 말씀이 'UBUNTU 우분투‘ 였다. 신랑 신부 에게 복창까지 하게 하여 그 의미를 더해주셨다.
차제에 우분투에 대하여 정리하여 봅니다.
"나의 인격은 당신의 인격에서 나옵니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당신의 인격이 향상되었을 때 나의 인격도 따라서 향상됩니다. 마찬가지로 당신의 인격이 비인간적이고 냉정한 것이 될 때 나 또한 그렇게 됩니다."
달라이 라마가 저서 '용서'에 옮겨 적은 데스먼드 투투 대주교의 '우분투(Ubuntu)'에 관한 생각이다.
우분투는 '당신이(우리가) 있기에 내가 있다''네가 있기에 내가 있다.)(I am because you are. )는 뜻의 남부 아프리카 반투족의 명사다. 이 말에는 인간애 박애 동료애 관용 공동체의식을 추구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지혜와 애타주의 철학이 스며 있다. 이 점에서 투투 대주교가 '진실과 화해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우분투 신학'을 전파한 것은 공감이 간다. 당시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흑백분리정책)로 반목과 갈등이 극에 달한 상태였다.
얼마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노동당 고별행사에서 "우분투 덕분에 사회가 풍요해졌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지구환경 개선과 에이즈 퇴치기금을 모금하는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에 동참해주기를 바라는 그의 희망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영화배우 안젤리나 졸리나 귀네스 펠트로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최근 아프리카 돕기에 나선 것도 우분투 정신의 실천이다.
우분투는 '좋은 일은 권장하고, 잘못은 고쳐 주며, 예의를 지켜 사귀고,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는 상부상조정신을 담은 우리의 향약과 많이 닮았다. 인간애 공동체정신 함양 등이 동서고금을 막론한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배려와 동료애, 관용과 연대가 사라지는 세태 속에서 우분투는 우리의 향약정신을 되새기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