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성가가 울려 퍼지면, 사제는 복사들과 함께 제대를 향해 행렬을 합니다.
미사 집전을 위해 사제가 입은 옷을 보면 아름다운 장식이 수놓아진 긴치마입니다. 이를 제의(祭衣)라고 하는데, 제의란 전례를 거행하는 사제가 입는 예복을 총칭하는 말로 전례의 거룩함과 위대함, 하느님께 대한 존경을 표현합니다.
가톨릭의 제의는 로마시대 평민이나 사제들이 입었던 옷으로 그 시대의 예복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은, 당시 박해를 받으면서도 굳건히 살아남은 교회의 숭고함을 기리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제의 색깔은 전례의 성격과 지향에 따라 달라집니다.
*기쁨과 영광, 결백을 상징하는 백색은 성탄과 부활시기, 성모님과 천사를 기념하는 축일, 순교자가 아닌 성인 축일에 입습니다.
*피와 열정, 사랑을 상징하는 홍색 제의는 성령 강림 대축일, 사도와 순교자 축일에 입습니다.
*생명과 희망, 영생을 뜻하는 초록색은 연중시기에,
*참회와 보속을 상징하는 보라색 제의는 대림과 사순시기에 입습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검은색 제의는 성 금요일과 장례·위령미사 때 입는데, *오늘날에는 죽음이 새로운 생명의 부활을 의미하므로 흰색을 입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미사의 성대함을 의미하는 황금색 제의는 백색, 홍색, 초록색 제의를 입는 축일에 입을 수 있습니다.
이렇듯 사제가 입는 예복 하나에도 다양한 상징이 담겨 있습니다. 이 상징은 교회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꿈이 숨 쉬고 있습니다.
교회 안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징을 배우는 일은 교회의 삶과 정신과 지향을 배우는 일입니다.
●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