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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에서 기쁨을 얻게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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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마다 봉사자 찾기 ''별따기''…문제 있는 곳에 해답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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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동체 봉사자회의 결정에 따라 성당 청소하실 분 2명을 구합니다. 매주 금요일 8시간 작업에 한 달 25만 원입니다. 모든 교우가정은 교무금 봉헌시 가정당 청소비 2000원을 더 봉헌해 주시기 바랍니다.' ㅅ본당 주보에 실린 내용이다. ㅅ본당은 청소 봉사자를 구하기가 어려워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시골 ㅇ본당에 다니던 ㅊ씨 가족은 직장 문제로 이사를 하게 됐다. 그런데 ㅊ씨 가족의 이사로 ㅇ본당은 홍보분과장 겸 독서봉사자(남편)와 초등부 주일학교 교감 겸 자모회장(부인), 복사단장을 포함한 복사 두 명(아이들)을 잃게 됐다. ㄱ씨와 ㅂ씨 가족은 1인 3역, 심지어 4역을 해가면서 ㅊ씨 가족의 빈자리를 메꾸느라 정신이 없다. 본당마다 봉사자 구하기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대다수 본당에서 신자가 1000명은 넘는데, 1주일에 1번 하는 성당 청소에 고작해야 2~3명이 나오는 실정이다. "봉사할 시간이 없으니 돈으로 내겠다"고 말하는 신자들도 더러 있다. 봉사자 부족은 △맞벌이 부부 증가 △신자 고령화 △봉사자 간 갈등 △봉사자 교육 부재 △급속한 세속화에 따른 이기주의 등 여러 가지 원인이 얽혀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본당 봉사자는 "젊은 사람들은 맞벌이로 바쁘고, 실제로 봉사하는 연령대는 50ㆍ60대가 대부분"이라며 "봉사자 수에 비해 일이 너무 많고, 일을 하면 할수록 말을 많이 들어 봉사가 꺼려진다"고 털어놨다. 또다른 봉사자는 "일손이 부족해 남편과 자식에게까지 소홀하면서 성당 일을 하지만 구설에 오를 때마다 힘이 빠진다"며 "요즘은 조용히 미사참례만 하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카리타스 자원봉사센터가 2008년 발표한 「서울대교구 본당 자원봉사 실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195명 중 579명(48.5%)이 본당 안팎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73.3%(427명)은 본당에서, 27.5%(159명)은 본당 밖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에 대한 만족여부에 대해 '불만족' 또는 '그저 그렇다'고 답한 응답자는 25.9%다. 그 이유는 △활동경험이나 전문지식 부족(25.7%) △중복된 본당 활동 및 직책(16.2%) △봉사 대상자와 인간관계(15.5%) △봉사처 종사자와의 인간관계(11.5%) 등으로 나타났다. 교육 부재도 봉사자 부족의 원인 중 하나다. 현재 본당에서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를 알려주는 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손에 꼽힐 정도다. 교육을 실시한 본당도 대부분 기존 사목위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봉사자 확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윤석인(카리타스 자원봉사센터) 소장은 "신자들이 자발적으로 봉사를 할 수 있게 자원봉사의 가치와 의미를 가르쳐주는 게 우선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봉사자가 봉사의 기쁨과 보람을 체험하거나, 기관단체가 교육과 격려를 통해 그것을 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관계자들 조언이다. 전례봉사를 하는 최로사(서울대교구 구의동본당)씨는 "본당에서 활동하는 것을 의무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느님이 주신 은총에 대한 응답이라고 생각한다면 기쁘게 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내가 봉사를 하는 이유가 하느님을 위해서인지, 나를 위해서인지, 단순히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인지 성찰한 뒤 하느님을 중심에 두고 활동하면 불평불만이 생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상훈(의정부교구 오남본당 주임) 신부도 봉사자 부족의 가장 큰 원인으로 "봉사에서 기쁨을 얻지 못하는 것"을 꼽았다. 이 신부는 "열심히 봉사하는 이들이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영호(수원교구 평촌본당 주임) 신부는 "봉사를 요구만 할 것이 아니라 사목자가 관심을 갖고 자주 들여다보고 격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 신부는 매달 소공동체 반ㆍ구역장과 사도회 임원 등 봉사자를 위한 미사를 봉헌하고 있다. 배 신부는 "사제가 기쁘게 봉사하면 신자들도 기쁘게 봉사한다"며 "사제가 봉사의 본보기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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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사원문 보기] | ||
| [평화신문 2010.10.26] | ||
봉사에서 기쁨을 얻게 하세요
2010. 10. 28. 오전 9: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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