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다를 두고 어느 분이 제게 이런 말을 하셨습니다...
정열의 여름바다와 포효의 겨울 바다...
그보다는...
외로움의 가을 바다가 진정한 모습이라고...
문득 누나와 통화를 하고 바다가 보고 싶더군요...
바다를 보면서 그 웅대함을 함께 느껴 보고 싶더군요...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참 많은 실수를 합니다...
그 중 가장 후회가 되는 것은...
아마도...
자신이 열정과 사랑을 가지고 행했던 것을 목표 만큼
행하지 못했을 때일 것입니다...
현주 누나와 함께 연합회 상임위원을 하면서
함께 기쁘고 슬프면서
많은 부분 공감했던 점들이 많았지요...
주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공동체 안에서 만나게 해 주셔서
저는 정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뻐한답니다...
올 한해...
다사다난 했던 한해...
99년 우리가 많은 시련과 고통속에서도
많은 부분 아파했던 것은
주님께서 그 분의 고통을 진정 이해할 수 있는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은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시간이 모든걸 해결해 준다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은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누나와 저는 아마 행복한 사람은 아니었는지
이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음지에서 빛과 소금이 되고자 했던 그 마음...
"소나기"의 주인공 만큼이나
그 아름답고 소중했던 추억들이 있다는 것...
그 추억들을 시간이 흐른뒤
가벼운 미소로써 보상받을 수 있다는 것...
그것으로 충분한 보상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3지구의 기념비적인 100번째 글을 제가 올려
무척이나 죄송한 마음이지만
그마만큼 누나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3지구를
저 역시 특별한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그렇게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말로써 자신의 마음을 100% 전달한다는 것이 지금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마음으로 서로의 교감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더이상 아쉽지는 않습니다...
올 한해 정말 수고하신 3지구 회장 이현주 레지나 누님께
멀리서나마 주님의 은총이 함께 하기를
늦은 저녁 기도하겠습니다...
혜화동의 포장마차의 추억들을 회상하며
15지구 회장 마르띠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