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7일 (자) 사순 제5주일
사순 제5주일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 말씀은 지난 삶에 얽매이지 않고 주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도록 촉구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처럼 지난날 자랑삼던 모든 것은 쓰레기로 여기고, 지난날의
모든 죄에 대해서는 주님의 용서를 청합시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은총을 통해 새로운 삶을 살아가도록 다짐합시다.
독서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나의 백성에게 물을 마시게 하리라.>
이사 43,16-21
<그리스도 때문에 나는 모든 것을 버리고, 죽음을 겪으시는 그분을 닮을
것입니다.>
필리 3,8-14
복음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요한 8,1-11
이사야 예언자는 바빌론 유배 생활로 고통 받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의 구원을 선포한다.
당신 백성을 위해 새로운 일을 하시려는 주님을 굳게 믿으며 희망을 가지라고
촉구하는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예수 그리스도를 새롭게 알아 지난날 자신이 자랑삼던
모든 것을 쓰레기로 여긴다고 고백한다.
새로운 길로 들어선 그는 목적지인 하늘 나라를 향해 묵묵히 달려갈 뿐이다
(제2독서).
간음하다 붙잡힌 여인이 예수님 앞에 서 있다. 율법에 따라 돌을 던져 죽여야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의 지난 잘못을 묻지 않으신다.
그 누구도 지난날의 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녀에게 지난날의 삶과 전혀 다른 삶을 살기를 바라시며
그녀를 보내신다(복음).
*오늘 복음에서 군중은 돌을 움켜쥐고 간음한 여인을 향해 던지려고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너희 가운데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자신들의 죄를 깨달을 수 있었고 비로소 왜곡된 정의감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냥 자리에서 떠나 버렸지 예수님 앞에서 회개할 생각은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죄를 용서받아 지난 잘못에서 해방될 수는 없었습니다.
간음한 여인은 달랐습니다.
군중이 모두 떠나고 난 뒤에도 그 여인은 끝까지 예수님께 남았습니다.
사실 예수님을 홀로 남겨 두고 조용히 떠날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예수님의 용서를 받고 싶었던 것입니다.
군중과 달리 죄를 깨달은 것으로 그치지 않고 회개하여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리스도교 문학가인 로이 레신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지식이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선생을 보내
주셨을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돈이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사업가를 보내
주셨을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건강이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의사를 보내
주셨을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오락이었다면,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연예인을 보내
주셨을 것이다.
그러나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용서였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구세주를 보내 주셨다."
누구나 자신의 죄를 깨달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죄를 깨닫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구세주의 자비를 청하며 회개하는
사람만이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만이 지난날의 죄에서 해방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