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3월 19일 화요일
(백)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다윗 가문의 요셉은 나자렛에서 목수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같은 나자렛에 살고 있던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마리아께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하시게 된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요셉은 고뇌하지만, 천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로써 요셉 성인은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어 예수님과 성모님을 보호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다.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며 거룩한 교회의 보호자이기도 한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이다.
오늘은 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이며 동정 마리아의 배필인 요셉 성인의
대축일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아드님을 이 세상에 보내시며 마리아와 요셉에게
맡기셨습니다.
요셉 성인은 이를 믿음으로 응답하였고, 이로써 구약에서부터 주어진 하느님의
약속이 이 땅에 실현되었습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다짐합시다.
독서 <주 하느님께서 그분의 조상 다윗의 왕좌를 그분께 주시리라(루카 1,32)>
2 사무 7,4-5ㄴ.12-14ㄱ.16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였습니다.>
로마 4,13.16-18.22
복음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
마태 1,16.18-21.24ㄱ<또는 루카 2,41-51ㄱ>
다윗이 계약 궤를 예루살렘으로 모시자, 하느님께서는 나탄 예언자를 통해
다윗을 축복하신다.
다윗의 후손을 일으켜 세워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시며 영원히 굳건하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신다(제1독서).
아브라함이 신앙의 조상이 된 것은 그가 하느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기 때문이다.
자식 하나 없는 그였지만, 후손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하느님의 약속에 믿음으로
응답하여 '아브라함'(많은 민족의 아버지)이 된 것이다(제2독서).
다윗에게 주어진 하느님의 약속이 마리아와 요셉의 응답을 통해 실현된다.
요셉은 약혼자인 마리아가 잉태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그러나 꿈에 나타난 주님의 천사에게서, 잉태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며
구세주라는 사실을 듣고서 자신의 뜻을 접고 주님께 순명한다(복음).
*요셉은 끊임없이 도전을 받은 분입니다.
첫 번째는 약혼녀 마리아의 잉태입니다.
같이 살지도 않았는데 아기를 가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마리아에 대한 배신감이
컸을 것입니다.
그런데 요셉은 이 도전을 이겨 나갑니다.
당시 율법에 따라 마리아를 길가에 내던져 돌에 맞아 죽게 할 수도 있었지만,
남모르게 파혼하기로 작정함으로써 사랑하는 마리아의 생명을 지켜 줍니다.
그런데 두 번째 도전이 찾아왔습니다.
마리아의 잉태가 그토록 믿어 왔던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그는 꿈을 통해 깨닫게 됩니다.
마리아와 결별하고 새로운 사람과 오붓한 가정을 꾸려 평범하게 살 수도 있었지만,
하느님께서는 이조차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을 책임지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이 도전도 받아들입니다.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아들! 하느님께서 이 아기를 통해 세상을 구원하신다니 나에게도
그것은 큰 영광이고 보람이겠지.'
그러나 세 번째 도전이 이어집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아기이며 세상을 구원하실 분이시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아기를
비천한 곳에서 태어나게 하셨고, 헤로데를 피해 이집트로 피신하도록 하셨습니다.
너무나 무책임하게 보이는 그 하느님을 요셉 성인은 얼마나 야속하게
생각했겠습니까?
그러나 요셉은 이 도전도 이겨 나갑니다.
요셉 성인은 이처럼 끝없는 도전을 받으면서 살아야 했습니다.
왜 그래야만 했을까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예수님과 함께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산다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도전입니다.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야 한다는 것은 인간적인 감정에서 벗어나게 하는
도전입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