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고한 사랑이 머무는 시간
사랑은 관심을 가지고 돌보아줄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갈 때,
지혜와 선한판단이 조화를 이루면서 진정한 사랑으로 성장되고
발전되지만 이기적이거나 타성에 젖게 되면 더 이상의 발전을
이룰 수 없게 됩니다.
그러므로 사랑을 할 땐 사랑을 주는 자나 받는 자나모두가 신선하고
격동적인 마음가짐이 되어야 하고 조건적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사랑이란 갓난아이를 품에 안는 것과 같아서 감미롭고 자신의 생명까지
내어줄 수 있는 고귀한 것이기 때문 숭고한 희생인 동시에 최상의
아름다움을 표출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그 어떤 것으로도 그 가치를 저울질하거나 가늠하려고
해서도 안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세례성사를 통해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을 받고 모든
죄업이 씻어지는 은총에 머물게 될 뿐만 아니라 신앙의 체험 속에서
도저히 뛰어넘을 수 없는 장벽도 초월적으로 뛰어넘는 신비를 체험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신비도 항상 새롭지 못하고 타성에 젖게 되면 아무리 많은
은총이 주어지더라도 스쳐지나 버리게 됩니다.
세상은 믿음이 없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는 불안과 공포의 장이 되지만
우리가 오늘 하루도 무난히 지낼 수 있는 것은 세상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 그리고 인간의 힘으로 채울 수 없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는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우리 앞에 놓여
진 수많은 삶의 굴곡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마르 10,27)
우리는 우리의 능력으로 모든 것을 이루려고 하지만 인간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고 그때마다 좌절의 쓴맛을 보게 됩니다.
세속인과 신앙인의 차이는 이때 분명하게 들어납니다.
세속인은 좌절하여 폐인의 길을 걷거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신앙인은
결코 좌절하지 않고 때를 기다리는 인내속에서 하느님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믿음이 있으면 꿈은 희망적이고 희망을 잃지 않으면 꿈은실현이 됩니다.
그래서 하느님의 자녀들은 순간의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실의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자신보다 못한 이들에게 축복을 전하며 하느님의 은총이 내려지기를
기도하며 때를 기다립니다.
지금 무너지는 아픔이 다가온다 하더라도 희망을 잃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의 인내를 시험하며 더한 사랑으로 더 나은 삶을 우리에게
주실 것입니다.
평화
-손용익 그레고리오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