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좋아요’라는 족쇄를 벗고서….
나라가 부유해지면서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빠르게 채워지기 시작했고,
이제 모두가 생리적 욕구와 안전 욕구를 당연하게 여기는 시대를 살아갑니다.
그래도 인간은 그것으로 만족할 수 없어 여전히 ‘인정 욕구’에 시달립니다.
스마트폰의 보편화와 더불어 인터넷이 만드는 가상의 공간에서 ‘좋아요’를 받아내기
위해 애쓰는 청춘들의 수가 늘어가는 것을 보면, 이러한 세태를 좀 더 가깝게
인식하게 됩니다.
무엇에 목마른 사람들인가? 마음 깊은 곳에서 스미는 욕망은 사랑받고 싶은 욕망일
테지만, 그런 깊은 사랑은 할 자신도 없고, 받을 자신도 없어 그저 남들이 나를 보고
부러워하기를 탐하며, 인터넷 세상의 ‘좋아요’를 갈구하는 모습이 가끔은 안쓰럽기도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스러질 시류에 포장된 자기 모습으로 ‘좋아요’를 위해 온 마음 다해
노력하지만, 남는 것은 ‘허전함’임을 경험하기에 인터넷 세상은 날로 그렇게 커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남들이 걸친 옷을 사고, 남들이 먹은 곳을 찾아가 순례하고, 남들이 놀러 간 장소를
되밟아야, 뒤처진 느낌 없이 살 수 있는 욕망의 굴레를 짊어진 현대인들에게
예수님은 오늘 ‘손해 보는 기쁨’을, 아니 하느님께 ‘좋아요’를 받을 비법을
가르치십니다.
오른뺨을 치거든 다른 뺨마저 돌려대라고, 네 속옷을 가지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주라고, 너에게 천 걸음을 가자고 강요하거든 이천 걸음을 가 주라고, 달라면 주고,
꾸려는 자를 물리치지 말라고 가르치시다, 이제 아예 ‘원수마저 사랑하라!’고
가르치십니다.
도대체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싶으셨던 것일까요?
남들과 같아지려 하지 말고, ‘너’ 자신으로 살아보는 기쁨을 누리라고 가르치십니다.
누군가를 흉내 낼 양이면 하느님을 닮아 보라고 가르치십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사랑놀이 말고, 진짜 자신을 버려 헌신하는 사랑을 해보라 가르치십니다.
내 욕망을 채우려 허덕이는 삶이 아니라 하느님을 닮아가며, 허울로 덧씌워진
‘나’를 잊고 ‘진짜 나’를 만나보라 가르치십니다.
다시금 목마른 욕망이 아니라 그 욕망의 굴레를 벗어 ‘헌신적 사랑으로 마음을
온전히 채우는 완전함’을 가르치십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어찌 보면, 하느님의 사랑은 참 답답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그 무던한 사랑 덕에 지금의 우리도 여전히 웃으며 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마치 우리는 늘 완전하고 올바른 삶을 사는 양, 자신 있게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미워하는 것은, 고작해야 남의 욕망을 살아내는 어리석음임을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허석훈 루카 신부 | 한강성당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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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처럼
너희도 완전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통해서 보이는 바깥 풍경은 늘 보아왔던 것과 다른 시각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무심히 지나갔던 자연의 변화를 문득 깨닫게 해 줍니다.
무감각했던 내가 끊임없이 몰아치는 삶의 고통과 부당함에 맞서 성숙하고 완성된
본연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깨닫고, 변화하는 용기를 내어 완전한 사람이 되어가기를
기도합니다.
-작품 설명: 오류동 예수수도회:박정석 미카엘 | 루크글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