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목표를 잊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2023. 2. 13. 오전 5: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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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목표를 잊지 말고, 하나하나 차근차근



유학하던 시절, 매일 아침 수영장에 가서 1km씩 수영을 했습니다. 

어디까지나 공부 때문이었어요. 

책상에 오래 앉아있기 위해서는 체력이 필요했고 삶의 활력을 위해서라도 운동이 

필요했거든요. 

꾸준히 수영을 하자 허리가 더 이상 아프지 않았고 밤에 잠도 잘 왔습니다. 

이런 장점을 느끼자 공부가 끝나도 꾸준히 수영을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어요. 

그런데 애초에 목표로 했던 공부가 끝나고 나니 그러한 결심이 금방 사라지더군요. 

목표가 사라지자 수영은 이제 짐처럼 느껴졌어요. 

결국 차일피일 미루다, 그 후에는 몇 번 가지도 못하고 체력이 바닥난 채 귀국하게 

되었지요. 

이 경험을 떠올려보면, ‘목표’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됩니다. 

정확한 목표가 있으면 우리는 그 일에 기꺼이 성실하게 임하지만, 목표가 없거나 

간절하지 않을 때면 쉽게 포기하고 맙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바로 목표를 잃은 사람들의 대표적인 표상입니다. 

그들의 목표는 본래 ‘하느님의 사랑’이었는데, 이것을 ‘현세의 권위’와 혼동하기 

일쑤였거든요. 

그러니 결국 꾸준히 행해야 할 사랑은 다른 사람에 대한 권위 행사와 교만으로 

그릇되게 표출되곤 했어요. 

성실한 삶을 겉으로 드러내고자 했고, 율법만을 강조하다 보니 자비와 이해 없이 남을 

억압하고 종용하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반면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기본 정신인 ‘사랑’을 바탕으로 사람들을 일깨우고자 

하셨지요. 

그리하여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는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죄의 결과(살인, 간음, 거짓 맹세)에 앞서 원천적인 동기

(원망, 음욕, 맹세 자체)를 차단할 것을 강조하시지요.


사실 성경의 계명들은 때때로 짐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계명을 지키는 것을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 이를 회피하곤 하지요. 

하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사랑’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해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일은 결국 크나큰 은총과 영원한 생명을 가져다주는 유일한 

열쇠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일단은 쉬운 계명부터 하나하나 천천히, 그러나 성실히 지킬 것을 

다짐하면 좋을 것 같아요.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목표를 잊지 말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차근차근 실행한다면, 

하느님을 향해 헤엄치는 우리의 영적인 체력은 더욱 좋아질 것이고 어느덧 사랑을 

행하는데 지치지 않는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될 것입니다. 

물론 가끔 실수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고해성사를 통해 좋은 영양분을 다시 공급해 주시는 하느님이 곁에서 기다리고 

계시니까요. 

걱정하지 마세요. 

포기하지만 않으면, 결국엔 다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무엇보다 그 용기를, 그 마음을 전능하신 하느님이 알아주십니다.



-방종우 야고보 신부 | 가톨릭대학교 성신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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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마태5,19)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글라스는 길드의 장인들의 꾸준하고 절대적인 믿음의 힘으로 

예술의 극치에 도달했습니다. 

한 획 한 획 그린 수천 개의 조각들은 모두 제자리에 정확히 맞아 들어가 하나의 

질서를 이루게 됩니다. 

삶의 매 순간 안일함에 나를 방임하지 않고 엄격함을 지키며 내 삶을 그릴 때 주님의 

자비 안에 무한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 설명:주님의 자비:박정석 미카엘 | 루크글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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