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수님의 제자일까요?

2023. 2. 10. 오전 5: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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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수님의 제자일까요?



예수님은 공생활을 시작하면서 제자들을 뽑으셨습니다. 

모름지기 제자는 스승에게 배우는 사람입니다. 

제자가 스승으로부터 배우지 않겠다고 하면 더는 제자가 아니지요. 

잘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승에게 최대한 붙어있어야 합니다. 

제자들의 절반은 어부고 세리며 열혈당원이었습니다. 

이들은 애초에 랍비의 제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본인들도 이 점을 이미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더구나 명성이 자자한 스승 예수님의 제자라니요. 

아마도 가문의 영광으로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하지만 부르심의 흥분이 가라앉자 불안하고 걱정이 되기도 했을 것 같습니다. 

‘내가 과연 이 위대한 스승의 합당한 제자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말이죠.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그들이 뽑힌 사람들이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따로 선발하신 거죠(루카 6,12-16 참조). 그들도 알았습니다. 

자기가 잘나서 제자가 된 게 아니라는 것을요. 자기들이 제자가 된 건 온전히 스승 

덕분이었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다짐했을 것입니다. 

‘이제부터 스승님께 온전히 의지하자. 그것만이 살길이다. 

부족한 게 많을지라도 온몸으로 부딪치며 배워나가자.’ 

제자들은 부르심의 첫 순간부터 꼴찌가 첫째 되는 경험을 했던 이들입니다. 

그리고 스승 예수님의 이끄심에 따라 제자들은 좌충우돌, 우왕좌왕하며 주님께 맞갖은 

제자가 되어갔습니다. 


제자는 스승으로부터 배우는 사람이며, 그러기 위해 스승과 함께하는 존재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예수님은 그렇게 살라고 제자들을 뽑아 세우신 거죠. 

그렇다면 그리스도인인 오늘의 우리도 예수님의 제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당연히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세상 끝날까지 함께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마태 28,20 참조). 

이 약속은 2000년 전 열두 제자에게만 해당하는 말씀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믿는 모든 이에게 해주신 약속입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와 함께하시면서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해주셨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주님에 의해 제자가 되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요한 15,16)라는 

말씀은 당신께서 직접 부르신 열두 제자들에게만 국한된 게 아니었습니다. 

제자가 된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가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배움’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끊임없이 배워야 합니다. 

신앙인의 배움은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지식뿐 아니라 주님 뜻에 맞는 생활을 몸소 

실천하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참된 배움의 길로 한 걸음 한 걸음 나가며 예수님께 말씀드릴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주님, 저는 당신의 제자입니다.” 



-현우석 스테파노 신부 | 얘기 들어주는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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