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0월 16일 (녹) 연중 제29주일
오늘은 연중 제29주일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사람들입니다.
세상 속에서 우리의 말과 행동을 통하여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고 살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온갖 거짓과 우상이 우리를 에워싸고 있어도 우리는 하느님의
사람들임을 반드시 기억하여야 합니다.
독서 <민족들을 키루스 앞에 굴복시키려고 그의 오른손을 붙잡아 주셨다.>
이사 45,1.4-6
<우리는 여러분의 믿음과 사랑과 희망을 기억합니다.>
1 테살 1,1-5ㄱ
복음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마태 22,15-21
기름부음받은이는 임금이나 사제 예언자와 같이 특정한 소명을 받은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영이 내렸음을 드러내는 표징이다.
하느님께서는 기름부음받은이들을 통해 당신께서 유일한 신이시며 주님이심을
드러내신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신자들에게 편지를 쓰면서 복음이 선포될 때의
순간을 상기시키며, 하느님께서 교회 공동체에 이루어 놓으신 업적과 그곳
신자들의 적극적인 응답에 고마움을 전한다(제2독서).
당시 로마 황제는 총독을 통해 유다와 사마리아 모든 주민에게 세금을 걷도록
하였다.
유다 사회는 로마에 세금을 내는 문제로 갈등을 겪었는데, 이 틈을 타서
바리사이들은 예수님께 올가미를 씌우려고 세금 문제에 대하여 질문을 한다.
예수님께서는 지혜로운 답변을 하시어, '하느님의 것'으로 돌려야 할 것이
진정 무엇인지를 알려 주신다(복음).
*학식 있고 지도층이라는 바리사이들의 저 교활한 모습을 보십시오. 여차
하면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구실을 찾으며 헤로데 당원들까지 동원하여
예수님께 아첨 섞인 질문을 합니다.
"스승님, 저희는 스승님께서 진실하시고 하느님의 길을 참되게 가르치시며
아무도 꺼리지 않으시는 줄 압니다. 과연 스승님은 사람을 그 신분에 따라
판단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니 스승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예수님을 잔뜩 띄워 놓고 당시 유다인 사이에 가장 민감한 황제에게 내는
세금 문제를 두고 선택을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내야 한다고 하면 하느님을 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는
행위이고, 반대로 내지 않아야 한다고 하면 납세 거부자로 반 로마 제국을
뜻하는 반란자로 죄목을 씌울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간악한 이들의 질문에 데나리온 한 닢을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그 돈에 새겨진 초상과 글자가 누구의 것이냐고 묻습니다.
데나리온에 황제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는 것은 황제를 우상으로 받들고
그 돈을 사용하는 자체가 황제의 통치 아래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간악한 무리에게 대답합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 드려라."
예수님께서는 돈에는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으니 황제에게 돌려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는 것입니다.
데나리온에는 황제의 얼굴이 새겨져 있다면, 하느님의 모습이 새겨진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그것은 바로 우리 인간,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을 말합니다.
황제의 초상이 새겨진 돈은 황제에게 돌아갈지라도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인격은 하느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주님을 믿는 이들은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로마 14,8)입니다.
-매일미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