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6일:(백)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2021. 12. 26. 오전 5: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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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6일:(백)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가정 성화 주간)



오늘 전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은 나자렛의 성가정을 기억하며 이를 본받고자 

하는 축일이다. 

1921년 이 축일이 처음 정해질 때에는 '주님 공현 대축일'다음 첫 주일이었으나, 

1969년 전례력을 개정하면서 '성탄 팔일 축제' 내 

주일(주일이 없으면 12월 30일)로 옮겼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해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부터 

한 주간을 '가정 성화 주간'으로 지내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모두 가정 공동체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가운데 사랑이 넘치는 

보금자리로 가꾸어 나가게 하려는 것이다.


입당송:루카 2,16 참조


목자들은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보았네.


말씀의 초대


집회서의 저자는, 아버지를 공경하는 이는 죄를 용서받고, 어머니를 영광스럽게 

하는 이는 보물을 쌓는 것과 같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라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부모와 함께 나자렛으로 내려가시어 그들에게 순종하며 지내시는데,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도 더하여 간다(복음).


제1독서:<주님을 경외하는 이는 아버지를 공경한다.>:집회:3,2-6.12-14


화답송:시편 128(127),1-2.3.4-5(◎ 1)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 행복하여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 그분의 길을 걷는 모든 사람! 

    네 손으로 벌어 네가 먹으리니, 너는 행복하여라, 너는 복을 받으리라. ◎

○ 너의 집 안방에 있는 아내는 풍성한 포도나무 같고 너의 밥상에 둘러앉은  

    아들들은 올리브 나무 햇순 같구나. ◎

○ 보라,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이렇듯 복을 받으리라. 

    주님은 시온에서 너에게 복을 내리시리라. 

    너는 한평생 모든 날에 예루살렘의 번영을 보리라. ◎


제2독서:<주님과 함께하는 가정생활>:콜로 3,12-21


복음 환호송:콜로 3,15.16


◎ 알렐루야.

○ 그리스도의 평화가 너희 마음을 다스리게 하여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에 풍성히 머무르게 하여라.

◎ 알렐루야.


복음:<부모는 율법 교사들 가운데에 있는 예수님을 찾아냈다.>:루카 2,41-52


감사송:<주님 성탄 감사송 1 : 빛이신 그리스도>


거룩하신 아버지,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언제나 어디서나 아버지께 감사함이

참으로 마땅하고 옳은 일이며 저희 도리요 구원의 길이옵니다.

아버지께서는 사람이 되신 말씀의 신비로

저희 마음의 눈을 새롭게 밝혀 주시어

하느님을 눈으로 뵙고 알아서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사랑하도록

저희 마음을 이끌어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천사와 대천사와 좌품 주품 천사와

하늘의 모든 군대와 함께

저희도 주님의 영광을 찬미하며 끝없이 노래하나이다.


영성체송:바룩 3,38 참조


우리 하느님이 세상에 나타나시어, 사람들과 함께 사셨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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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향기: 가정은 하느님 사랑의 학교입니다


오늘은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입니다. 

복음은 예수님이 12살 되던 해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사건을 전해줍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활 사이에 일어났던 이 사건은 가족의 사랑 속에 성숙해가는 

예수님의 모습과 하느님의 계획을 알려줍니다.


오늘날 현대 사회에서 가정이 무너지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산업화와 핵가족화, 빨리 변하는 세상, 물질 만능주의와 양극화, 그 외의 많은 

요인으로 인해 전통적인 가정의 개념과 의미가 더는 유효하지 않으며, 

그 '회복'도 불가능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과거에 존재했던 '바람직한' 가정은 그 안에 존재하던 질서와 미덕과 규범들을 통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처럼, 그래서 현대의 거의 모든 어려움이 

가정의 붕괴에서 오는 것처럼 말하기도 합니다. 

마치 과거의 가정과 이웃에는 <전원일기>의 존경과 사랑, <응답하라 시리즈>의 

정이 있어서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었는데, 이제는 막장 아침드라마가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린 것처럼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정확한 사실일까요? 아담과 하와, 카인과 아벨로 이루어진 

창세기의 첫 가족 이야기를 보면 가족 간의 갈등은 처음부터 있었는데, 왜 새삼스레 

지금 와서 가정이 무너졌다고 하는 걸까요? 

혹시 달라지고 무너진 것은 장유유서(長幼有序)나 부부유별(夫婦有別) 같은 

유교적 규범 또는 호주제(戶主制) 같은 관습법으로 유지되던 기득권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은 예수님이 열두 살 되던 해 예루살렘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부모님 일행을 

떠나 성전에 머물러 있었던 사건을 전해줍니다. 

사흘이나 어린 아들을 찾아 헤맨 부모는 얼마나 속이 탔을까요? 

하지만 힘겹게 찾아낸 예수님은 알아들을 수 없는 해명을 했고, 부모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예수님이 야단을 맞았다는 이야기는 없고, 대신 부모에게 "순종하며 지냈다."는 

구절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성모님은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고 합니다.


바로 여기서 가정의 본질적 가치가 드러난다고 하겠습니다. 

가족은 세상 누구보다도 가까운 존재지만 타인이기에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서로 존중하고 인내하고 받아들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사랑을 배우고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을 익힙니다. 

그 이상을 바라고 강요할 때 가족은 큰 고통의 원천이 되지만, 그 이치를 따르면 

무엇보다 든든한 버팀목이요 행복의 원천이 됩니다. 

그동안 우리가 가족에게서 배운 사랑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1코린 13,7).



-변승식 요한보스코 신부:의정부교구 사목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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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천호 성지


천호산 기슭에 자리 잡은 천호(天呼) 성지는 그 이름

처럼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백성들이 교우촌을 이

루고 ‘하느님을 부르며’ 살아온 신앙의 터전이다.

이곳은 1866년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한 여섯 성인 중 

네 명인 이명서, 손선지, 정문호, 한재권 성인과, 충청

도 공주에서 순교한 김영오 그리고 1868년 여산에서 

순교한 이름을 알 수 없는 순교자 열 명이 묻혀 있다. 

또한 천호산 곳곳에는 아직도 종적을 알 수 없는 순교

자들이 묻혀 있다.

천호산 일대는 박해 시대에 총 7개의 공소가 있었는

데, 그 중 다리실은 현재 천호 성당으로 신앙의 전통

을 잇고 있다. 미사굴은 1846년 김대건 신부가 잡히

고 난 뒤, 페레올 주교와 다블뤼 신부가 약 2개월간 

숨어서 미사를 드리던 곳이며, 어름골은 전라도 최초

의 본당 사목지였다. 성채골은 전주교구 세 분의 주교

님이 탄생한 못자리이기도 하다.

천호성지에는 피정의 집, 부활 성당, 토마스 쉼터, 봉

안경당, 성물박물관, 호남교회사연구소가 있다.



(전북 완주군 비봉면 천호성지길 124:관할:대전교구 / 홍산 성당 041-836-0067)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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