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말씀: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2021. 12. 13. 오전 5: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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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말씀: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대림 시기는 주님과의 두 가지 만남을 준비합니다.
하나는 구세주께서 인간으로 세상에 오심(성탄)을 기뻐하면서 그에 합당한
삶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하느님 나라의 완성을 위해 세상에 다시 오심(재림)을 기쁨 중에
고대하면서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삶을 다시금 다짐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 대림 제3주일의 독서 말씀은 고대하던 구세주를 만나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전해 줍니다.
"마음껏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이스라엘 임금 주님께서 네 한가운데에 계시니 다시는 네가 불행을 두려워하지
않으리라."(스바 3,14-15),

"기뻐하십시오. 주님께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니) 아무것도 걱정하지
마십시오."(필리 4,4-6)

이에 우리는 그 기쁨의 시기가 바로 우리 앞에 가까이 다가왔음을 고백하면서,
오늘을 '기쁨 주일'로 보냅니다.

더불어, 오늘 대림 제3주일의 복음 말씀은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세례자 요한을 통해 전해 줍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기다려온 구세주를 만나기 위해, 이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고 싶어 했습니다.
그들은 세례자 요한에게 "그러면 저희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루카 3,10.12.14)
라고 묻습니다.
세례자 요한은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루카 3,11),
"정해진 것보다 더 요구하지 마라."(루카 3,13),
"아무도 강탈하거나 갈취하지 말고 너희 봉급으로 만족하여라."(루카 3,14)고
말씀합니다.

이는 우리가 구세주를 만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욕심을 채우거나, 자신이 가진
힘을 통해 타인의 것을 더 가지려 하지 말고, 도리어 주어진 것에 늘 감사하며,
가진 이는 가지지 못한 이에게 가진 것을 나눠주는 삶을 살라는 것입니다.
그럴때, 우리는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특별히 1984년부터 오늘을 '자선(慈善) 주일'로
지냅니다.
즉, 교회는 가난하고 병든 이들, 소외된 이들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느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고, 자선이라는 구체적인 사랑 실천에 동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성탄을 통해 이미 구원이 시작되었음을 알고 있습니다.
또한 주님의 재림을 통해 그 구원이 완성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러나 우리 모두가 주님 구원의 삶을 함께 살지 않으면, 우리는 구유에 오시는
그분을 알아뵈올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다시 오실 구세주 또한 알아차릴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우리 모두 주님 성탄의 기쁨을 누리기 위해, 곁에 있는 가난하고 병들고
소외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
과 함께 손을 잡고,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세계주교시노드(주교대의원회의)를
통해 제안하신, '함께 걷는 여정'을 시작했으면 합니다.
그 길은 모두에게 행복과 기쁨이 넘치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할 것입니다.


-김성훈 스테파노 신부:사회사목국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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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루카 3,11)

돌로미티 근처 작은 마을에서 만난 십자가였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듯 보이는 산꼭대기 십자가를 향해 저도 모르게 홀린 듯
올라갔습니다.
마침 노부부가 막 기도를 마치고 점심을 나누어 먹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가진 것을 곁에 있는 사람과 나누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작은 나눔 속에서
큰 사랑을 일깨워주시는 주님이 계시니 참으로 든든한 삶입니다.

-사진 설명:조효선 소화데레사 | 가톨릭사진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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