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오늘 전례는 사람이 되신 하느님, 그리스도에 대한 세 번째 증인들,
곧 헤로데의 명령으로 학살된 베들레헴의 죄 없는 아기들의 증언에 대하여 들려줍니다.
그 아이들은 그들 어머니의 태중에서 하느님의 품으로 옮겨 가고 묵시록에서 말하는
흠 없는 어린양의 행렬에 참여합니다.
죄 없는 아기들의 학살에 관한 이야기는 헤로데의 잔인한 성품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기 예수님의 복음 이야기는 꿈에 요셉에게 전하는 주님의 천사에 대한 전형적인
회상으로 시작됩니다.
그 역사적 사실들은 하느님 구원 역사의 열쇠로 해석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역사를 종합하시고 성경은 그분 안에서 완성됩니다.
죽음에서 살아난 새로운 모세인 예수님께서는 모든 백성을 종살이에서 자유롭게 해
주실 것입니다.
이집트의 파라오에 의해 희생당한 히브리인 맏이들과 헤로데의 지시로 학살당한
베들레헴의 죄 없는 아기들은 은근히 서로 일치합니다.
베들레헴의 죄 없는 아기들은 골고타의 십자가를 향한 오랜 여정에서 세상의 죄를
스스로 짊어지신 흠 없는 어린양을 상기시킵니다.
그들은 테러와 전쟁 그리고 낙태 같은 다양한 수단으로 희생당한 죄 없는 많은
희생자들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어머니 마리아와 요셉과 함께 이집트로 피신하신 예수님께서는 모든 시대에 걸쳐
끝없이 유배당한 이들의 선구자이십니다.
그래서 본기도는 오늘 전례를 잘 표현해 줍니다.
"죄 없이 살해된 아기 순교자들이 말도 배우기 전에, 죽음으로 주님을 찬미하였으니,
저희도 오늘 입으로 고백하는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게 하소서."
-안봉환 스테파노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