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4일 주일 (녹) 연중 제14주일
입당송
하느님, 저희가 당신의 성전에서 당신의 자애를 생각하나이다.
하느님, 당신을 찬양하는 소리, 당신 이름처럼 땅끝까지 울려 퍼지나이다.
당신 오른손에는 의로움이 넘치나이다.시편 48(47),10-11
말씀의 초대
에제키엘 예언자는, 주님께서 자신을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이스라엘 자손에게
보내셨다고 한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의 힘이 자신에게 머무를 수 있도록 기쁘게 자신의 약점을
자랑한다고 한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고 하신다(복음).
오늘의 묵상
행복하기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모든 순간이 행복으로 가득 차 있으면 좋으련만, 우리의 삶은 하루에도 열두 번씩
천국과 지옥을 오갑니다.
그것은 아마도 대부분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다가도 다른 이들이 가진 것과 비교하기
시작하는 데에서 비롯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행복이 불행으로 바뀌게 되는 것입니다.
행복하기를 바라면서도, 남과 비교하며 스스로를 불행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오늘 복음 말씀도 우리에게 행복의 조건을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십니다.
악을 물리치시고 병자들을 고쳐 주시며 아픔을 없애 주시는 하느님의 나라는 모든 이에게
행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이내 비교하기 시작합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자신과 비교하고 자신의 아들과 비교합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그 삶에 집중하지 못하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바라봅니다.
그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라는 행복을 체험하지만, 결코 행복해지지 못합니다.
우리는 행복을 추구하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라 실제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존재입니다.
행복하려면 내 곁에 이미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를 발견해야 합니다.
받은 것에 감사하고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합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서 자신이 가지지 못할 것에 마음을 두는 순간, 하느님의 나라는
지옥으로 바뀌게 됩니다.
타인을 자신의 행복을 재는 도구로 대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행복을 함께 기뻐해 줄 때
나에게도 행복이 찾아올 것입니다.
-매일미사 (최종훈 토마스 신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