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등불
하나뿐인 아들이 반에서 1등을 했을 때 너무나 기분이 좋겠지요?
그 다음에 이어지는 게 무엇일까요? 전화하는 거지요.
동네방네 만나는 사람마다 자랑하고 다니기에 바쁩니다.
어르신들 거의 다 이런 경험 있으시지요?
또는 내가 바라던 일이 오랜 노력 끝에 이루어졌을 때 그 모습은 자연스레 사람들
사이에서 좋은 소문으로 전해지게 됩니다.
지금 성당에 모인 우리들 역시 자랑할 것과 좋은 소문으로 전해질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우리가 성당 안에서 느끼는 하느님 사랑과 공동체 안에서 받는 감사한
일들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받은 하느님 사랑은 고해성사를 통하여 받은 용서와 미사를 통하여 새로이 난
그 깨끗한 마음일 것입니다.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받은 사랑은 나를 위하여 열심히 기도해주고 봉사해주며 친절히
대해주는 마음 따뜻한 이들의 모습들입니다.
이것이 바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등불입니다.
즉 등불이란 우리가 미사와 공동체를 통해 받고 있는 예수님의 사랑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하느님에 대해 눈으로 보이는 특별한 상징이나 은총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받고 있는 참된 하느님의 사랑의 징표는 잘 깨닫지 못하는 지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에게 미사와 성사를 통하여 사랑과 용서를 전해주십니다.
그리고 이웃들을 통해서는 그들의 마음에 나눔과 친절을 채워주시어 우리가 하느님
안에서 한 형제임을 알게 해주셨습니다.
이를 잘 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하느님의 사랑과 공동체 안에서의 사랑을 내 안에 가득
받아야 합니다.
그 방법은 미사와 기도 안에서 그리고 공동체 안에서 필요한 은총을 자주 청하시는
것입니다.
부족한 것을 청해보십시오.
특히 사랑 가득한 미사와 공동체가 되도록 열심히 청하시길 바랍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사랑의 등불이 우리를 가득 채워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사랑에 우리의 모든 것을 내어맡기고 바치는 삶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에 내어맡김 그것은 역시 기도와 미사 안에서 예수님께서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시고 용서하시는 지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우리를 위해 하느님이신 분이 나약한 인간이 되셨고, 십자가의 죽음까지
받아들이셨습니다.
이 크신 사랑을 우리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님의 사랑이 마음 안에서 불타오르지 않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이 사랑이 불타오르기 위해 우리는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비유를 기억해야
합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린 현명한 다섯 처녀처럼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닮으려는 마음으로 기도와 미사 안에서 그리고 우리들의
이웃들과의 만남 안에서 작은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동안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지 못한 적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부터 예수님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다린다면 분명히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를 충만히 받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등불은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 자랑을 제대로 해야지요.
어둠 속에 있던 우리들에게 등불, 예수님의 사랑이 전해졌으니 등불은 숨기는 것이
아닌 환히 밝히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일입니다.
우리 안에서 한 번 타오르기 시작한 등불은 예수님의 뜨거운 사랑이기에 온 세상을
환히 밝히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우리는 이 등불을 세상 모든 이에게 전하라고 불리움 받은 이들입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활활 타오르는 등불이 된 우리는 평소에 어렵게 느꼈던 용서와
희생, 봉사들을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할 수 있는 하느님의 자녀로서
살아가는 행복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주는 만큼 더 받을 것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우리 안에 타오른 예수님의
사랑을 더욱 더 힘차게 전하고자 할 때 우리의 모습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으로 가득차서 예수님을 드러낸다면 이것보다 더 큰 자랑이
어디 있을까요?
오늘 하루 그동안 해오지 못했던 작은 사랑으로써 예수님의 사랑으로 우리를
밝혀보았으면 합니다.
마더 데레사가 말한 하루에 다섯 번 웃기도 좋고,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떠올리며 기도하고 친절을 베푸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본당의 청소년들을 위한 기도와 희생도 좋을 것입니다.
우리들 각자가 오늘 베푸는 친절과 사랑, 기도 하나하나가 온 세상을 사랑으로
비출 하느님의 등불이 되기를 기도드립니다.
행복하여라,
주님께서 돌아와 보실 때에 깨어 있는 종!
주님께서는 온갖 좋은 것을 그에게 맡기시리라.
-주님의 향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