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들은 희망하는 사람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왜냐하면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그분을 따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분은 단지 당신을 따르기만 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분은 우리 모두가 하나 되기를 바라시면서 따르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포도나무요 우리는 가지로 말씀을 하십니다.
둘은 하나입니다.
가지는 포도나무와 함께 생명의 공동체를 만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느님나라를 위해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라십니다.
개인주의 신심의 신앙은 공동체 형성을 약화시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공동체를 세우길 원하십니다.
그리고 그 공동체가 성장하여 많은 열매를 맺기 바라십니다.
열매를 잘 맺기 위해 접붙이는 방법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들에 초점을 맞춰 거기에 우리의 삶을 접목시키면 우리는
실제로 몸뿐만 아닌 영혼도 죽을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희망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 초대교회 신앙선조들을 떠올려봅니다.
박해시기의 온갖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하느님나라 꿈을 먹고 친교의
신앙공동체를 이루며 죽음의 순간에서도 기쁘게 살 수 있었던 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삶의 이유요 목표였기 때문입니다.
오늘 부활5주일은 생명주일입니다.
생명은 소중합니다.
그러나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을 위해 목숨을 내놓는 이들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5월6일은 28년 전 1984년 여의도 광장에서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신앙대회 및 교황 요한 바오로2세를 모시고 103위 시성식이 있었던 뜻 깊은
날 과 맞아 떨어집니다.
그 때의 눈물어린 감격과 자부심은 역사 안에서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순교자의 피를 자양분으로 삼아 참으로 한국천주교회는 양적으로 괄목하게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 냉담자가 늘어가는 속도는 질적인 우리 신앙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신앙의 새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하기위해 윤지충 바오로와 주문모 야고버 신부
등 124위와 땀의 순교자 최양업 토마스 신부 포함 하느님의 종들의 시복시성을
청원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우리모습을 반성하면서 순교정신을 본받고자 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이다. 내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안에 머무르는
사람은 많은 열매를 맺는다"
예수님이 우리 주님이시고 구원자라고 고백하는 것보다 더 깊은 하느님과의
관계가 느껴지는 말씀입니다.
그분은 우리 안에, 우리는 그분 안에 살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생명을 세례로 이미 받은 우리들은 신앙의 열매를 맺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머리와 입으로만 고백하기보다는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을 통한 사랑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몸으로 신앙을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그러나 쉽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희생을 요구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하셨던 것처럼-
그리고 이런 삶은 생명을 주는 가치 있는 삶이기에 우리는 해야 합니다.
그러기위해 오늘 영적인 용기를 지닐 수 있도록 103위 순교성인을 비롯 우리
신앙선조들에게 우리는 기도드립니다.
-노연호 마티아 신부(고읍동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