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2012. 4. 5. 오전 6: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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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예수님께서는 일곱번 용서하면 되느냐는 제자의 질문에 대해서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다. 사순절이라서 용서에 대한 말씀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용서는 신적인 것이다. 인간적인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는 말은 언제나 give and take 혹은 "복수"일 것이다. 사실 한 번이라도 제대로 용서하기란 어렵다. 가만히 나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난 나 자신의 약한 점에 대해서도 화해를 잘 하지 못함을 발견한다. 이런 상태로 이웃을 용서한다는 것은 더 불가능하다. 내가 발견한 해결점은 내가 가진 많은 기준점을 획기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 쉽게 말하면 기준을 하느님 한 분께 맞출 때 난 자신과 완전하게 화해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지난 기말 시험에 뒤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성적을 받았다고해서 약간 꾸중을 들었다. 누구로 부터인가? 물론 하느님은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가진 기준, 예를 들면 '적어도 중간은 들어야지'라고 누가 말한다면 혹은 '넌 3등은 할 수 있었을 텐데...' 등의 기준은 나를 지치게 만들고 스스로를 가치없는 존재로 여기게 한다. 난 공부 외에 다른 것을 잘하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것은 사회적 평가가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이다. 만약 우리 모두가 하느님의 평가를 받으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믿는다면 각자가 지닌 성적표가 다양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용서는 자신을 믿는 사람 그리고 하느님을 믿는 사람이 지닐 수 있는 큰 덕이다. 용서는 내가 하느님을 믿는다는 신뢰의 표시이고 내가 용서를 베풀어야 할 그 사람도 하느님의 사람임을 공표하는 용기있는 행위이다. 용서는 겸손한 사람만이 지닐 수 있다. 용서가 낯설다면 그것은 아직 그가 하느님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그가 하느님을 잘 알고 있다고 믿는 것이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이렇게 기도하고 싶다. 주님, 저는 용서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용서를 가르쳐 주십시오! -자료:성 바오로수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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