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내가 씨앗이 되어 뿌려지는 때

2012. 4. 2. 오전 7: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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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내가 씨앗이 되어 뿌려지는 때

    지금은 내가 씨앗이 되어 뿌려지는 때 주님은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통해 자신이 씨를 뿌리는 사람임을 분명히 말씀하고 계십니다. 같은 말씀의 씨앗을 뿌렸는데도 어떤 것은 새들이 쪼아 먹고, 어떤 것은 말라버리고 어떤 것은 가시덤불에 떨어져 버린다는 비유를 통해서 주님은 가시덤블과 같은 이 세상의 온갖 걱정과 유혹, 새와 같은 악마, 뿌리내리지 못한 얕은 신앙을 극복하고 말씀의 씨앗을 잘듣고 깨달아 큰 열매를 맺으라고 가르치셨습니다. (마태13,18-23:마르4,13-20:루카8,11-15) 주님뿐 아니라, 우리 모두도 자기 나름대로의 씨 뿌리는 사람입니다. 우리가 좋은 씨앗을 뿌린다면 우리는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가라지의 씨앗을 뿌린다면 우리는 가라지의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이 내 인생 텃밭에 뿌리는 씨앗인 것입니다. "씨 뿌리는 사람"은 우리가 봄에 뿌린 그대로 가을에 거두는 인생의 농부들로 생각하게 합니다. 그런데 오늘 말씀은 이제 씨 뿌리는 농부가 아닌 바로 씨앗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내 자신이 씨앗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지 않으면 한 알 그대로 남지만,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요한12,24)고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말씀으로 당신이 한 알의 밀알되어 죽으실 것임을 예고하셨고, 많은 이들이 열매를 거두어 구원받게 될 것인지를 가르치셨습니다. 탈무드에 나오는 한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한 노인이 뜰에서 묘목을 심고 있었습니다. 마침 그 곳을 지나가던 사람이 그것을 보고 노인에게 물었습니다. "노인께서는 그 나무에서 언제쯤 열매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칠십년 쯤 지나면 열리겠지." 노인이 대답했습니다. "노인장께서는 그때까지 사실 수 있을까요?" 하고 그가 묻자 노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물론 그때까지 나는 살 수 없겠지. 하지만, 내가 태어났을 때, 과수원에는 열매가 풍성했지. 그것은 내가 태어나기 전에 아버지가 나를 위해 씨앗을 뿌렸기 때문이지. 내 경우도 그렇다네." 저는 이렇게 기도하렵니다. 제 기도를 들어 주시는 주님, 이제는 제가 씨앗으로 뿌려져야 하는 때입니다. 저를 뿌려주소서. 내동댕이쳐 주소서. 땅에 떨어져 죽어 많은 열매를 맺게 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주님을 섬기는 곳에 저도 있게 해 주십시오. 아멘! 유병만 가브리엘 신부(중산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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