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이 희망이다> 박노해. 해냄.
22쪽 인다라의 구슬
인다라의 하늘에는 구슬로 된 그물이 걸려 있는데 구슬 하나하나는
다른 구슬 모두를 비추고 있어 어떤 구슬 하나라도 소리를 내면
그물에 달린 다른 구슬 모두에 그 울림이 연달아 퍼진다 한다. -화엄경
작은 연어 한 마리도 한 생을 돌아오면서 안답니다
작은 철새 한 마리도 창공을 넘어오면서 안답니다
지구가 끝도 없이 크고 무한정한 게 아니라는 것을
한 바퀴 크게 돌고 보면 이리도 작고 여린
푸른 별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지구 마을 저편에서 그대가 울면 내가 웁니다
누군가 등불 켜면 내 앞길도 환해집니다
내가 많이 갖고 쓰면 저리 굶주려 쓰러지고
나 하나 바로 살면 시든 희망이 살아납니다
-하략...
위 시는 언젠가 사랑받고 있다는 기쁨에 들떠 살던 때......
마음을 울리던 시입니다.
마종기 시인의 <우화의 강>과 비슷한 내용이고 느낌도 어딘가 비슷합니다.
"나 하나 바로 살면 시든 희망이 살아난다."는 시구절을 읽으며
제 생각 한 번, 제 눈짓 한 번, 제 마음 씀씀이 한 번이
누군가에게 의미가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위로를 받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한국 현대시)
2012. 3. 7. 오후 2: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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