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실천문학사)
72쪽 봄의 노래
하늘의 달과 별은
소리내어 노래하지 않는다
들판에 시새워 피는 꽃들은
말을 가지고 말하지 않는다
서로 사랑한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듣는다
달과 별의 아름다운 노래를
꽃들의 숨가쁜 속삭임을
귀보다 더 높은 것을 가지고
귀보다 더 깊은 것을 가지고
네 가슴에 이는 뽀얀
안개를 본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듣는다
눈보다 더 밝은 것을 가지고
가슴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지고
감상) 날은 아직 춥지만 봄은 오고 있을테지요.
자연의 소리를 알아듣는 시인의 마음...
어딘가에서 속삭이며 오는 봄의 소리를
듣고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시를 선택했습니다.^^
"눈보다 더 밝은 것을 가지고
가슴보다 더 큰 아픔을 가지고...."
가난한 사랑노래(한국현대시)
2012. 3. 16. 오후 2:23:17
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