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5. 성 야고보 사도 축일

2011. 7. 5. 오전 8:08:37

글자
.야고보는 제베대오의 아들로서 갈릴래아 지방 베싸이다에서 태어났다. 요한과 형제 사이로 갈릴래아 호수에서 고기잡이를 하다가 주님께 부르심을 받았다. 야고보는 베드로와 요한과 더불어 예수님께 사랑을 많이 받은 세 제자 가운데 하나이다. 열두 제자 가운데 ‘야고보’가 둘이 있는데 오늘 축일을 지내는 야고보는 알패오의 아들과 구분하여 ‘대 야고보’라고도 부른다. 42년 무렵에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였다.
 
 
질그릇 같은 우리 안에는 엄청난 힘을 지닌 보물이 있다. 그것은 우리 몸이 흙으로 된 나약한 육신이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지님으로써 그분의 생명을 드러내기 때문이다(제1독서). 모든 민족들의 통치자들과 고관들은 세도를 부리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사람들을 섬기는 종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치신다. 세상의 통치는 힘과 권력이지만 하느님의 통치는 섬김과 사랑이다(복음).
 
 
“머리와 입으로 하는 사랑에는 향기가 없다. 진정한 사랑은 이해, 포용, 자기 낮춤이 선행된다.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는 데 칠십 년이 걸렸다.”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들려주신 인생 덕목의 한 대목입니다. 겸손한 사람이 훌륭한 일을 했을 때는 사람들에게 존경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지만, 교만한 사람이 같은 일을 했을 때에는 오히려 시기와 질투가 생긴다고 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님이 한국 교회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어른이 되실 수 있었던 것은 그분이 하신 큰일보다 더 큰 겸손함을 지니셨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성인(聖人)과 범부(凡夫)의 차이를 물었습니다. 토마스 머튼은 “범부는 세상을 이용하여 자신을 섬기려 하지만, 성인은 세상을 통하여 하느님을 섬기려 한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교회 안의 모든 구성원은 섬기고자 봉사직에 부름 받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섬깁니다.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는 목표는 성인(聖人)이 되는 것입니다. 성인이 되는 수련은 섬기는 연습에서 시작됩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든 모든 사랑의 지식은, 섬김의 삶으로 비로소 가슴으로 내려와 따뜻하고 생생한 사랑이 됩니다. 내가 누구를 섬기고 살 때 하늘의 천사는 그 시간 나를 섬기고 돌보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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