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12주간 토요일

2011. 7. 18. 오전 11:05:43

글자
아브라함은 자기 앞에 나타난 세 사람에게 정성을 다한다. 아브라함의 이러한 대?? 아브라함과 사라가 늙은 나이임에도 주님께서 후손에 대한 약속이 성취되리라는 예고로 보상받는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뜻밖에 찾아오시어 축복해 주시고 당신께서 하신 약속에 충실하시다(제1독서). 백인대장이 예수님께 다가와 중풍이 든 자신의 종을 고쳐 달라고 간청한다. 백인대장은 주님의 ‘한 말씀’이면 자신의 종이 낫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고백한다. 예수님께서는 믿음을 칭찬하시며 그의 믿음대로 중풍 병자를 고쳐 주신다(복음).
 
 
미사 때 성체를 모시기 전,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가 곧 나으리이다.” 하고 신앙을 고백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백인대장이 주님 앞에서 했던 내용과 같은 신앙 고백입니다. 백인대장은 중풍으로 고통 받는 자신의 종을 위해, 감히 주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조차 없음을 고백하며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자신의 종이 나을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백인대장을 통해 우리는 세 가지 신앙 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자신의 종에 대한 지극한 사랑입니다. 당시 종은 사고파는 물건일 따름이었습니다. 사람을 이용 가치로만 평가하는 당시의 관점으로 ‘병든 종’은 그야말로 ‘쓸모없는 종’입니다. 그러나 백인대장은 종을 인격체로서 바라보며 그에게 연민과 사랑을 가지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겸손입니다. 주님 앞에 스스로 몸을 낮추어 자신이 종의 모습이 됩니다. 감히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모실 자격조차 없으니, 자신이 부하나 종한테 하는 것처럼 그저 한 말씀만 하시면 된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믿음입니다. 로마의 백인대장이 황제를 대신해서 그 권위로 부하들을 통솔하는 것처럼, 예수님께서 하느님을 대신해서 일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말씀만 해 주셔도 자신의 종이 나을 수 있음을 믿고 고백한 것입니다.
주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도는 이렇듯 백인대장의 마음과 태도를 가지면 됩니다. 그것은 기도를 해 주는 대상에 대한 진정한 사랑, 자신을 온전히 낮추는 겸손, 그리고 주님의 권능에 대한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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