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계신 하느님

2017. 3. 11. 오후 1:54:54

글자

[살아 계신 하느님]

 

예수님께서는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보다 폭넓은 사랑, 큰 사랑,

관대한 마음을 지닐 것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상을 받겠느냐?

그것은 세리들도 하지 않느냐?

그리고 너희가 자기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너희가 남보다 잘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그리스도인인 우리는 늘 열린 마음으로, 깨어있는 자세로, 큰마음으로

주변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 혹시라도 우리 가운데 그 누군가가 철저한 소외감에

피 눈물 흘리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시다.

지금 이 순간, 그 누군가가 아무하고도 못 어울리고

혼자서 그 서먹서먹함을 힘겨워하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봅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그런 사람을 발견할 줄 아는 눈을 지닌 사람입니다. 기꺼이 그런 사람에게 다가설 줄 아는 사람입니다.

 

이제 겨우 16세의 나이에 노인들이 주로 걸리는

루게릭병(근육이 서서히 마비되어가는)에 걸려 절망 속에 살아가던

한 소년과 그를 끔찍이도 챙기는 천사 같은 친구의 아름다운 사연을 읽었습니다.

 

천사 같은 친구는 루게릭병으로 움직임이 불편한 친구의 손발이 되어주기 위해 학년 초만 되면 교무실을 찾아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간곡히 부탁했다고 합니다.

제발 친구와 같은 반이 되게 해달라고. 정말 착한 친구이지요.

피보다 진한 우정에 감동된 선생님들께서는

흔쾌히 청을 들어주어 둘은 3년간 단짝으로 생활할 수 있었다고 하는군요.

 

3년 내내 화장실 출입은 물론 급식, 수업준비 등

모든 것을 도와준 친구의 모습에서

예수님 사랑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하느님,

때로 너무 멀리 계신 듯 여겨지지만,

의외로 가까이 자리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서는 가장 가까운 이웃들 안에 계십니다.

특히 배우자 안에, 자녀들 안에, 친구들 안에 계십니다.

무엇보다도 우리의 길을 가로막는 사람들 안에

하느님께서 현존하고 계십니다.

 

매 순간 처리해야할 지긋지긋한 일상의 일들 안에,

별 일도 아닌데 견디기 힘든 굴욕감을 주는 사소한 사건 안에,

원치도 않은 병치레 안에 하느님은 살아계십니다.

세상만사 안에,

가장 가까운 이웃들안에 현존해계시는 우리의 하느님을 만나고,

그들을 위해 헌신하는 오늘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 살레시오회 양승국 스테파노 신부님 글에서 ▒

 

 

 

 

 

 

 

댓글 1

  • 2017년 3월 14일 오후 1:51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