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에서 어디까지인가?

2008. 8. 5. 오후 11:05:13

글자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에서 어디까지인가?’  

서류봉투를 들고 바삐 걸어가는 어느 회사원에게 마이크를 내밀었습니다.

회사원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지구 끝에 이르는 거리라고 생각합니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간다고 해도 한참을 가야 하는 먼 거리이기 때문이지요."  

이번엔 요란한 옷 치장을 하고 뾰족구두를 신고 가는 아가씨에게 물었습니다 

"글쎄요.

갑부가 되는 길 아닐까요?

그림 같은 저택에 최고급 승용차를 가지게 되는 그런 부자가 되는 길까지가 가장

 먼 거리겠죠.

아무리 닿으려고 해도 쉽게 닿을 수 없는 먼 거리이니까요."

 

사람들의 대답은 거의 이런 식으로 비슷했습니다.

유기자는 이제 그만 취재를 마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마침 그때, 장애인의 휠체어를 지하철 아래로 내려가는 한 청년이 보여

그에게 물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어디에서 어디까지라고 생각하십니까?"  

청년은 이마에 땀을 훔치며 대답했다 

"저는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사람의 머리에서 가슴까지 이르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머리 속에서 맴돌기만 하던 사랑을 가슴까지 내리는 것.

머리 속에서 맴돌기만 하던 삶을 가슴까지 내리는 것.

이것이야말로 세상에서 닿기 힘든 먼 거리입니다.

 

전자 계산기처럼 바쁘게 돌아가는 머리의 숫자들을  

가슴으로 끌어내려’느낌표’로 만드는 일.

이 일이야말로 요즘 사람들에겐 가장 어려운 일이지요."

 

머리 속에만 맴도는 사랑과 삶을 가슴으로 끌어내리지 못하는 것에서

지금 이 세상의 모든 비극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내가 머문 자리는 아름답게 새가 나뭇가지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간 다음 그 나뭇가지는 한동안 흔들이며 날아간 새를 기억하는 것 같이 보입니다 이와 같이 저마다 지나간 자리에는 남기고 간 흔적들이 남게 됩니다 세월이 지나간 자리에는 제행 무상(諸行無常)을 남기고 봄이 지나간 자리에는 새로운 열매가 맺기 시작하고 가을이 지나간 자리엔 알차고 풍성한 열매가 남게 됩니다 또 역사가 지나간 자리에는 인물과 유적이 남아서 업적을 남긴 사람은 위안으로 남고 부정한 일을 한 사람은 악인으로 남게 되듯이 이렇듯 인간이 지나간 자리에도 분명한 자취가 남게 마련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직장에서 사회에서 과연 어떤 모습으로 어떤 흔적을 남기고 그 자리를 떠나려 하십니까? 내가 가지고 떠날 것은 많은 재산도 아니오 빈손도 아니오 이승에서 내가 지은 죄 와 복의 단 두 자만 가지고 가나니 많은 재산은 자손에게 물려주는 것보다 거룩하고 훌륭한 흔적을 자손들에게 물려주고 떠나는 아름다운 인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 좋은 글 중에서 ★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야기가있는 풍경

목록 전체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