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 링컨 대통령은 매우 열심히 기도했던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는 남북 전쟁이 시작되어 많은 병사가 죽어갈 때 마다 동족을 잃는 쓰라린 아픔을 안고 하느님 앞에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가 이끄는 북군은 병사도 많고 또 여러 가지 여건이 다 유리했지만, 남군의 용감한 로버트 리 장군 때문에 자주 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루에 두 세 시간씩 하느님 앞에 기도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북군의 지도자들이 모여서 대통령을 위로했습니다. 한 교회 대표가 링컨에게 다가와 말했습니다. “각하, 저희는 하느님께서 우리 북군 편이 되시어 북군이 승리하게 해 달라고 날마다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자 링컨 대통령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지 마십시오. 하느님께 우리 편이 되어 달라고 기도하지 말고, 우리가 항상 하느님 편에 서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시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청하는 것을 주시지 않은 수도 있지만, 청하는 것이 없어도 지낼 수 있는 은혜를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링컨처럼 내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처지에서도 겁을 내지 않게 해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고통 속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기도 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처지에서도 고통을 이길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청해야 합니다. 또 매일의 생활에서 슬프고 괴로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기도할 것이 아니라, 그러한 처지를 극복할 수 있는 사랑과 위안을 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내가 구분 짓고 내 마음대로 안 되기 때문에 고통이라고 느끼지, 마음을 비우고 보면 모든 것이 은총임을 깨닫게 됩니다. 구분하는 내 생각을 흘러가게 놔 두는 잠심에 있으면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그때가 바로 은총의 시간입니다. 그래도 그렇게 되지 못하는 것은 내 생각, 내 뜻, 내 마음대로 하려는 독재성 때문입니다. 이 독재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는 구분하면서 살 것이고, 그러면 고통이 따르게 될 것입니다. 독재성이 사라진 상태가 자유이고 행복이며, 주님과 함께 하는 은총의 삶이며, 사랑의 행위가 되어 나오는 삶이 됩니다.
"하느님께 나아가는 세가지 여행" 저자 정규한. 읽던중
저에게 말씀의 선물이 되어서 함께 하고픈 마음에 올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