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大寒> 눈꽃이 내린다. / 신희상 <시와노래>
하얀 눈꽃이 내린다.
간밤 어두움을
내리는 눈에 덮어버렸다.
하얗게 하얗게
모든 것을 덮어버린다.
한 겹, 두 겹 쌓여가는 눈은
어느덧 내 마음마저
쌓여간다.
맑은 동심으로
눈을 모아 뿌려본다.
근심, 시름 잊어버리고
나뭇가지는 옷을 입고
지붕도 거리도
그리고 자동차는 흰 모자를 썼구나.
하얀 눈이 하얗다 못해
하얀 등을 밝히며 눈을 뜰 수가 없구나.
나의 발자국을 남겨보지만
어느덧, 그 기억을 묻어버린다.
대한에 내리는 눈
하염없이 맞아본다.
풍년을 기약하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감사하며
아름다운 시간을 즐기고 있다.
하얀 눈꽃
오늘은 그대를
사랑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