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끄럽게 하는 봉헌금

2006. 12. 4. 오후 5:27:13

글자

이제 또 한 해가 마지막 날을 향해 줄 다름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연말이 되면 세금 정산을 하라고 합니다.

성당에 들러 교무금과 성전 건축기금을 납입한 영수증을 발급 받습니다.

그리고 백화점에서 날라 온 연말 세금 정산용 영수증을 정리합니다.

교무금과 성전 건축기금, 그리고 의자 봉헌 한 것 모두 합쳐봐야

백화점에서 사용한 액수의 일부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난 주일 사무실에서 교무금 측정을 하면서 작년과 똑같은 금액을 

신립하였는데, 집에와서 스크랩을 뒤지다가

"나를 부끄럽게 하는 봉헌금"이라는 글을 발견하였습니다.

어느분이 쓰신 글인지는 몰라도 어쩌면 내 마음을 그대로 담아 놓은 것 같아

얼굴이 달아오름을 느꼈습니다.

다음 주일에 사무실에 가서 1만원이라도 올려야 겠다는 생각입니다. 

 

여기 '나를 부끄럽게하는 봉헌금'이라는 글을 올려봅니다.

함께 공감 해 보시지요.

 

 

나를 부끄럽게 하는 봉헌금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리는 게 마땅하나

마음이 오그라져 째째하게 만드는 봉헌금

 

사람이 살면서 약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성당에 나오기 시작한 이후 20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나를 약하게 만드는 봉헌금

 

신심과 같이 성장하는 게 봉헌하는 마음이고

자신의 심심을 평가는 게 봉헌하는 마음이며

가진 것을 주님께 바치는 게 봉헌이라는데

 

주님께 바치는 게 아깝기야 하겠는가 마는

쓸 곳이 너무 많아 항상 적게 내는 교무금

 

봉헌할 때마다, 생각나는 사람과 물건이 있고

물건을 살 때는 반대로 봉헌을 생각합니다.

 

하고 싶은 일에는 기꺼이, 없는 돈도 쓰면서

봉헌할 때는, 마음은 당신께 있다고 말하여도

여전히 부끄럽게 만드는 주일날 봉헌금

 

신장조영 촬영으로 복부를 조이는 작은 고통

순간 머리에 스치는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

 

! 죽은 이에게 도움이 된다는 연미사 봉헌

그나마 망설이던 내 모습이 초라합니다.

 

IMF 핑계 데고 3년 넘게 그대로 내온 교무금

성전 건립기금 낸다고 자위하며 적당히 내던 봉헌금

 

신앙이 돈 내는 것만 전부가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렇다고 위안이 되는 게 아닌 걸 보면 ……

이젠 속마음으로 드러내어 주님 앞에 서고 싶습니다.

댓글 2

  • 2006년 12월 8일 오후 2:06

    ㅎㅎ 우리들의 마음을 어떻게 이렇게나 잘 꽤뚫어보고 있는지~~ 예 이해가 가기전에 저도 교무금을 완납해야겠지요^^

  • 2006년 12월 9일 오후 9:11

    <center><EMBED invokeURLs="false" AllowScriptAccess="never" style="WIDTH: 486px; HEIGHT: 261px" src="http://cgi.chol.com/~yulli2/ez2000/system/db/bo7/upload/1512/1156472448/6.swf" width=486 height=261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quality="high" LocalFile="yes" AllowScriptAccess="n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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