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친구 만들기

2009. 6. 27. 오전 12: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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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친구 만들기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의 피시아스라는 젊은이가 교수형을 당하게 됐다.
효자였던 그는 집에 돌아가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달라고 간청했다. 하지만 왕은 허락하지 않았다.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만약 파시아스에게 작별 인사를 허락할 경우, 다른 사형수에게도 공평하게 대해줘야 한다. 그리고 만약 다른 사형수들도 부모님과 작별 인사를 하겠다며 집에 다녀오겠다고 했다가, 멀리 도망간다면 국법과 질서가 흔들릴 수도 있었다.
왕이 고심하고 있을 때 피시아스의 친구 다몬이  보증을 서겠다면서 나섰다.
 
폐하, 제가 그의 귀환을 보증합니다. 그를 보내주십시오.”
 
다몬아, 만일 파시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어쩌겠느냐?”
 
어쩔 수 없죠. 그렇다면 친구를 잘못 사귄 죄로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너는 파시아스를 믿느냐?”
 
폐하, 그는 제 친구입니다.”
 
왕은 어이가 없다는 듯이 웃었다.
 
파시아스는 돌아오면 죽을 운명이다. 그것을 알면서도 돌아올 것 같은가? 만약 돌아오려 해도 그의 부모가 보내주지 않겠지. 너는 지금 만용을 부리고 있다.”
 
저는 파시아스의 친구가 되길 간절히 원했습니다. 제 목숨을 걸고 부탁 드리오니 부디 허락해주십시오. 폐하.”
 
왕은 어쩔 수 없이 허락했다. 다몬은 기쁜 마음으로 파시아스를 대신해 감옥에 갇혔다.
교수형을 집행하는 날이 밝았다. 그러나 파시아스는 돌아오지 않았고 사람들은 바보 같은 다몬이 죽게 됐다고 비웃었다.
 
정오가 가까워 졌다. 다몬이 교수대로 끌려 나왔다. 그의 목에 밧줄이 걸리자 다몬의 친척들이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들은 우정을 저버린 파시아스를 욕하며 저주를 퍼부었다.
그러자 목에 밧줄을 건 다몬이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다.
 
나의 친구 파시아스를 욕하지 마라. 당신들이 내 친구를 어찌 알겠는가.”
 
죽음을 앞둔 다몬이 의연하게 말하자 모두 꿀 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집행관이 고개를 돌려 왕을 바라봤다. 왕은 주먹을 쥐었다가는 엄지 손가락을 아래로 내렸다. 집행하라는 명령이었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가 말을 재촉하여 달려오며 고함을 쳤다. 파시아스였다. 그는 숨을 헐덕이며 다가와 말했다.
 
제가 돌아왔습니다. 이제 다몬을 풀어주십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끌어안고 작별을 고했다.”
 
파시아스가 말했다.
 
다몬, 나의 소중한 친구여, 저 세상에 가서도 자네를 잊지 않겠네.”
 
파시아스, 자네가 먼저 가는 것뿐일세.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도 우리는 틀림 없이 친구가 될 거야.”
 
두 사람의 우정을 비웃었던 사람들 사이에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다몬과 파시아스는 영원한 작별을 눈앞에 두고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서로를 위로할 뿐이었다.
이들을 지켜보던 왕이 자리에서 일어나 큰 소리로 외쳤다.
 
파시아스의 죄를 사면해주노라.!”
 
왕은 그 같은 명령을 내린 뒤 나직하게 혼잣말을 했다. 바로 곁에 서 있던 시종만이 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번 사귀어보고 싶구나.”
 
*세상은 변하게 마련이지만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친구가 힘들어할 때 두 손을 내밀어 잡아주는 것.
바로 속 깊은 우정입니다.*
 
요즘 세상은 진짜 친구가 그리운 시대인 것 같습니다. 친구들은 무척 많은데 위의 글처럼 어려움을 당하였을 때 손을 잡아주는 친구가 그립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저의 할아버지께서 들려 주신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아들이 친구가 많은 것을 보고 아버지가 아들에게***
 
너 진짜(진실한) 친구가 몇이나 되냐?”하고 물으니
다 진짜 친구예요.” 하는 것입니다.
 
이 아버지는 진짜 친구가 한 사람밖에 없단다.”하시며 아들에게
그 많은 친구 중에 제일 친한 친구 하나만 골라라. 그리고 아버지와 내기를 해보자. 누구의 친구가 진짜 친구인지 확인해보자구나.”
 
두 사람은 제일 친한 친구 한 사람씩을 고른 다음, 집에서 큰 돼지를 잡아 포대기에 싼 다음 어두운 한밤중에 먼저 아들에게 돼지를 등에 엎게 하여 제일 친하다는 친구를 찾아가게 합니다. 친구 집 앞에 당도하여 아들이 급하게 친구를 부르며,
 
여보게 친구 큰일났네. 나 좀 도와주게나. 내가 잘못하여 사람을 죽였다네. 어쩌겠는가?  그래도 자네가 내 제일 친구여서 이렇게 찾아왔네. 좀 도와주게나.” 이 말을 들은 아들 친구는
 
이 사람아 내가 언제 자네와 제일 친한 친구였다고 그러나? 나는 모르네. 이 사람, 큰일날 사람 이구먼.” 하고 말을 마치자 방문을 닫아버렸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친구를 찾아갈 차례입니다. 아버지는 포대기에 싼 돼지를 들쳐 엎고 자기 친구를 찾아 나섭니다. 아들이 친구에게 한 것처럼
 
여보게 친구 큰일났네. 나 좀 도와주게나. 내가 잘못하여 사람을 주였다네. 어쩌겠는가? 그래도 자네가 내 제일 친구여서 이렇게 찾아왔네. 좀 도와주게나.” 하자 아버지 친구는
 
조용히 하게. 누구 본사람 없지. 자네와 나 단들이 알고 있는 일, 내가 알아서 처리하겠네. 일단 안으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그 친구에게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다 얘기하고 친구 집에서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아들은 아버지와 친구의 우정을 보고 큰 교훈을 받아 그 후 좋은 친구를 사귀고 과거에 급제하여 나라에 큰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당신은 진실한 친구가 몇이나 되는지요? 좋은 친구를 사귀는 것. 세상을 성공한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를 종이라 부르지 않고 이제 벗이라 부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내가 세상을 이겼다.'고 하신 주님 말씀을 새기며, 좋은 친구와 함께하는 행복한 주말 되세요. 좋은 친구를 만드는 것은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니까요.
 

한오백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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