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어두워질 때까지 - 고은영

2009. 1. 26. 오전 6:00:26

글자

그리움이 어두워질 때까지

                          고 은 영


바람이 걷다가
고개 돌리는 귀퉁이 어디쯤
그대 뜨거운 입맞춤의 온기
날 그리워한다면

잃은 길 헤매며
쓸쓸한 속사람
빛줄기 머금기도 하겠네
타들어 가는 외로움
기억의 슬픈 사랑에 깃들고

뼈 마르는 간절한 아픔이
절명에 이르기까지
진실마저 가끔은
너무나 서글퍼
스스로 달아나기를 원한다

걸어서 다가서는 밤에는
별들도 드문드문 보이고
저문 하늘에 사랑 일어
아련한 보고픔으로
하루가 머물다 갔으나

메마른 현실의 벽
그림자 드리운 그늘
그 무성한 기다림에는
돌아오는 빈 메아리만
은하수 너머에
빠끔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내 눈물 그대눈물
빈 잔에 담아 살면서 살아가면서
그리움이 깊거들랑
그 눈물에 위안을 삼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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